2024년까지 모든 서울 전철역에 '1동선 엘리베이터'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2.04.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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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역사 1동선'이 미확보된 21개 역사에 650억원 투입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서울시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2024년까지 지하철 모든 역사에 '1동선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대책을 1일 재차 발표했다. 최근 지하철 출·퇴근 시간대 장애인 단체의 '1역사 1동선(엘리베이터 설치)' 등 이동권 보장 촉구 시위가 이어졌던 것에 대한 대응책이다.

우선 공사가 관할하고 있는 1~8호선 지하철 275개 역사에 모두 1역사 1동선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서울시 목표다.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를 등을 이용해 지상 출구부터 승강장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동선이 확보율 92.3%(9호선.우이신설선 포함시 93.6%)이다. 1역사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역은 지하철역은 모두 21곳이다. 이들 역에는 엘리베이터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지상부터 승강장까지 완전히 연결되지 않아 교통약자가 리프트를 이용하는 등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공사 관계자는 " 21개 중 19개 역에는 엘리베이터 29대가 설치되긴 했으나, 지상에서 대합실을 거쳐 승강장까지 일부 구간에서는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공사는 2024년까지 이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공사는 또 민간이 지하철 연결통로를 설치하고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출입하는 민자 방식의 경우에 대해선 사용중단 등 유지관리의 사각이 발생하는 점도 보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일부 민자 연결통로 승강기의 경우에 당초 계약과는 달리 유지보수비 부담 등으로 인해 고장방치, 운행 제한이 되면서 승객 불편과 이동권의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2017년 공사 출범 이후로는 민자방식으로 승강기가 설치되는 경우에도 공사가 직접 유지관리토록 개선했다. 실제로 2017년 이전 민자 연결통로의 경우 총 9개역(합정역, 길동역, 이수역, 가산디지털단지역, 남부터미널역, 신림역, 건대입구역, 종로3가역, 수서역)의 승강기가 정상 운행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김성렬 공사 기술본부장은 "이동권은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지만 법령이 만들어지기 전에 건설된 초기 지하철은 여전히 미흡한 곳이 많아 최선을 다해 1역 1동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민자 연결통로 편의시설에 대해서도 공사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해 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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