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말고 JH라 불러다오" 삼성 한종희 통합 후 첫 당부는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2.04.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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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사진=뉴스1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사진=뉴스1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1일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DX(디바이스 경험) 통합은 고객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기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 DX부문은 통합시너지 창출,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조직간 협업·소통 확대 등 3가지를 중점 추진 사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DX부문 임직원 소통행사 'DX 커넥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임직원 소통 행사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IM(IT·모바일)부문과 CE(소비자가전) 부문을 DX부문으로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한 부회장이 가장 강조한 지점은 '사업부 간 시너지 창출'이다. 원래 하던 일의 90%는 내려놓고 어떻게 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재무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한 부회장은 "제품간 벽을 허물고 전체 디바이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들에게 똑똑한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고객의 상상을 경험으로 만드는 회사,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한 부회장은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 유망 분야의 신사업 발굴 체계도 강화할 것"이라 언급했다.

조직간의 협업과 소통은 강화한다. 한 부회장은 "현재 일부 시행 중인 순환 근무와 인력 통합 운영제도를 확대할 것"이라며"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인사말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직접 참석해 임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최근 갤럭시22 고의 성능저하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태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협상 문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통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직원들에게 부회장이나 대표 직함 대신 영어 이름 이니셜인 'JH'라 불러줄 것도 제안했다. 한 부회장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강조하면서 "수평적 문화의 근간에는 상호존중이 있다"며 "우리가 직책 대신 프로나 님을 붙이는 등 시작단계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JH라 불러 달라"고 말했다.

임직원들과의 소통 기회는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부회장은 "타운홀 미팅 외에도 특별한 주제나 현안 있으면 언제든 여러분과 이야기할 기회 늘려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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