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오를 때 5% 뛰었다…"尹정책 수혜주, 4월엔 이것 사라"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04.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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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 오를 때 5% 뛰었다…"尹정책 수혜주, 4월엔 이것 사라"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 속 통신주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전통적 경기 방어주인 데다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몰리면서 증권가는 4월을 통신주 비중 확대의 적기로 봤다.

지난 1일 TIGER 방송통신 (6,635원 ▼60 -0.90%) ETF는 전일 대비 100원(1.04%) 오른 9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통신 ETF는 지난 한달 5% 넘게 오르며 2%대인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 ETF는 KRX 방송통신 지수를 기초 지수로 삼는다. 지난달 31일 기준 KT (36,250원 ▼650 -1.76%)(23.06%), LG유플러스 (9,700원 ▼80 -0.82%)(20.10%), SK텔레콤 (51,700원 ▲200 +0.39%)(11.76%) 등 국내 대표적인 통신주를 절반 이상 담고 있다.

증권가는 4월을 통신주 매수 적기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한편 세계 주요국가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통상 통신주는 이러한 불경기에서도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 출현 등으로 매출액 성장을 이어 왔다.



일각에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후 규제 정책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관련 정책이 통신주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실적으로 요금과 망중립성 관련 규제가 구조적으로 완화 기조로 갈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새 정부는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선언하며 5G/6G,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4차산업 육성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4차산업 인프라 역할을 하는 통신산업에 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정부에서도 4차산업 육성 정책에 나설 수 밖에 없고 망중립성은 사업자간 접속료 개념으로 인식 전환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5G가 4차산업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망사용대가 논쟁은 결국 사업자간 협의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 블록체인, 구독경제, 메타버스 등 신성장을 위해 사업구조를 적극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분야에서의 선전을 기반으로 신성장을 이끌고 있고 KT는 클라우드/IDC 사업을 분할했다.

배당정책도 강화될 전망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가능이익에 배당성향을 계속 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성향을 높임으로써 배당에 우호적이라는 인식을 주주에게 심어줄 수 있는데 배당 확대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고 있는 사업자는 배당 재원을 최대한 설정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발생에 따른 긴축,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가 큰 상황에서 통신사만큼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지속할 만한 섹터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신정부 통신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4월에는 통신주 비중확대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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