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크래프터스페이스를 통해 발행한 NFT 목록. /사진=크래프터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처](https://thumb.mt.co.kr/06/2022/04/2022040108560027277_1.jpg/dims/optimize/)
누구나 NFT를 만들고 거래할 수 있어 사진·그림·영상 등을 직접 민팅(Minting 'NFT 발행'을 의미)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NFT는 어떻게 발행되고 팔리는 걸까. 문외한인 기자가 관련업체의 도움을 받아 직접 NFT 민팅을 체험해봤다.
민팅을 하려면 먼저 웹브라우저용 지갑이 필요하다. 그라운드X의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카이카스(Kaikas) 계정을 먼저 만들었다. 카이카스 계정을 크래프터스페이스와 연결하고 홈페이지 회원가입까지 마치면 '나만의 NFT'를 하루 10개 한도로 발행할 수 있다.
![기자가 크래프터스페이스를 통해 발행한 NFT가 다른 NFT와 함께 홈페이지에 전시된 모습. /사진=크래프터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처](https://thumb.mt.co.kr/06/2022/04/2022040108560027277_3.jpg/dims/optimize/)
발행 옵션 중에는 '프로퍼티' '레벨' '상태'라는 3가지 옵션이 있다. 해당 옵션은 크래프터스페이스와 연동되는 세계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에서도 확인 가능하며 각각 NFT의 속성과 희귀성, 발행 순서를 의미한다. 가령 신발 사진으로 NFT를 발행하면 프로퍼티에 따로 추가하고 싶은 부가 정보를 넣을 수 있다. 레벨에는 자신이 발행한 신발 NFT가 이전에 발행했던 전체 NFT 중 몇 개인지 기재해 NFT의 희귀성을 설명하면 된다. 상태 옵션은 총 100개의 NFT를 발행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번에 발행하는 NFT는 그 중 몇 번째인지 순서를 알려준다.
![기자가 크래프터스페이스를 통해 발행한 NFT 중 1개를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에 업로드 하는 모습. /사진=오픈씨(OpenSea) 홈페이지 캡처](https://thumb.mt.co.kr/06/2022/04/2022040108560027277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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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NFT 민팅…무법지대 속 허점도그러나 손쉽게 NFT를 만들 수 만큼 허점도 드러나고 있다. 무분별한 발행으로 저작권이 침해돼 NFT 가치에 타격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8월, 영국의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Banksy)를 사칭한 가짜 NFT 작품이 24만4000파운드(약 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판매자는 수수료 명목의 5000파운드(약 795만원)를 제외한 금액을 돌려줬지만, NFT의 무분별한 발행과 유통의 허점이 드러난 사례였다.
이에 NFT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확장되기 위해선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면서 NFT를 무분별하게 발행하는 사례가 많지만 이를 관리할 시스템이 미비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NFT 발행은 굉장히 쉬운 반면 NFT의 제도적 인프라와 기술적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원저작자 몰래 NFT를 제조해 팔거나 카피본이 나오기 쉬운 구조다.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한 NFT와 연계되는 기초자산의 법적 권리를 다 갖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 부동산 NFT가 이슈인데, 블록체인 속에 있는 NFT 특성상 그 안에서 소유권 변경이 있어도 실제 외부 등기소의 소유권까지 함께 바뀌는 건 아니다"라며 "네트워크와 외부 정보가 거의 동시에 연동되는 시스템이 형성돼야 NFT가 계속 자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