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84명 강간한 대전 택시기사...아무도 의심 못한 이유는?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3.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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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사진=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


여성 184명을 성폭행한 택시기사 이중구의 범행 수법이 공개된다.

1일 방송될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가 출연해 이중구의 연쇄 성폭행 사건을 재조명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이중구는 택시를 몰며 여성 승객의 정확한 주소를 파악했다. 또 우편물을 통해 함께 사는 가족 여부 등을 확인했다.



그는 주로 가스 배관을 타고 집에 침입했다고 한다. 범행 도구를 갖고 다니는 대신 피해자 집에 있는 수건을 찢어 손을 결박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대부분은 새벽 4시부터 8시 사이에 벌어졌으며, 문단속이 허술한 집을 노렸다.

그는 7년 8개월간 총 114건의 성폭행을 저질렀다. 이에 대해 배우 최귀화는 "이런 말은 미안하지만, 범죄자로서 너무 성실하다. 이렇게 꾸준히 빈틈없이, 계속 범죄를 저지르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권 교수는 "중요한 얘기를 하셨다. 성실함이 반드시 선(善)은 아니다. 단지 성격일 뿐이다. 성실한 사람이라고 해서, 착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중구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긍정적인 편이었다. 그가 주말에는 조기축구 활동을 즐기며 20대 딸·아들을 둔 평범한 가장이었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성범죄자들을 수없이 만나본 결과 다른 사람이 자기를 평가하는 것에 너무나 예민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대체로 정말 잘 하고, 배려심을 보이기도 한다. 철저히 가면으로 본 모습을 감춘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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