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이 자동해제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2022.03.28.
31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광림은 쌍용차 인수 의사를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구두로 전달했다. 다음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계획이다.
광림은 지난해부터 캐나다 운송 솔루션 제공업체 '기가 카본 뉴트럴리티'(Giga Carbon Neutrality)와 손잡고 전기, 수소 특장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8일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의 인수합병(M&A)투자 계약을 해지한 이후 인수전 참여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쌍용차 인수를 위해서는 5000억원대의 자금이 필요하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3050억원을 써냈지만 회생채권 변제율이 1.75%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상거래 채권단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인수금액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쌍방울그룹은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KH필룩스그룹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쌍용차 인수 추진을 논의하고 있다. 특장차 사업을 하고 있는 광림이 컨소시엄의 주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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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은 에디슨모터스와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에디슨모터스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계약 해제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가처분 소송을 내는 등 인수 의지를 꺾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광림 컨소시엄의 인수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광림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의 기술력이 쌍용차 재건에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함께 협력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