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22.03.31/뉴스1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임식을 열고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불균형이 심화되고 금융위기 이후 사라져 버린 줄 알았던 인플레이션(물가의 지속상승)이 다시 나타나면서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체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또 다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세월호 사고, 메르스 사태, 브렉시트, 미·중 무역갈등과 세계화의 후퇴,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세계 보건위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그야말로 격랑의 소용돌이를 지나왔다"며 "개별 사건의 충격이 어떻게, 어느 정도로 파급될지 예상하기도 어렵거니와 일련의 사건들이 서로 상승작용을 해 경제 전체를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갈지 가늠조차 쉽지 않다"고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해서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 총재는 "다음 총재로 지명되신 분은 빼어난 인품과 뛰어난 식견을 갖춘 훌륭하기 이를 데 없는 분이라 생각한다"며 "새 총재님의 풍부한 경륜이 여러분들의 열정과 결합돼 한국은행이 더욱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원주 대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한은에 입행했다. 한은에서 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 통화정책담당 부총재보, 부총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총재는 2014년 박근혜정부에서 총재로 임명된 후 2018년 문재인정부에서 사상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