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보면 다른 TV 못 봐요"…삼성의 새 QLED TV 직접 보니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2.03.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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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위치한 ‘딜라이트 홍보관'에 Neo QLED 8K TV가 전시돼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위치한 ‘딜라이트 홍보관'에 Neo QLED 8K TV가 전시돼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


TV 신제품 체험 행사가 열린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딜라이트 홍보관에는 올해 첫 선을 보인 '네오 QLED 8K'를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성인 남성 키만한 110인치·89인치 TV에서 선명한 영상이 재생될 때마다 참석자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터치 한 번으로 TV 화면이 통째로 회전하거나 전시관 전체가 TV시청에 적합한 환경으로 스스로 변하는 장면도 이목이 쏠렸다.

이날 체험장에서는 조명이 어둡게 유지돼 네오 QLED 8K에 사용된 '네오 퀀텀 매트릭스 프로' 기술의 선명한 화질이 더욱 부각됐다. 이 기술은 빛 밝기가 1024단계에 불과한 기존 10비트 대신 초소형 퀀텀 미니 LED를 사용해 빛의 밝기를 1만 6384단계로 개선했다. 2020년 삼성전자가 선보인 QLED TV 화면이 안개가 낀 듯 뿌옇게 느껴질 정도로 뚜렷한 색감을 보였다.



화면에 다채로운 색상의 해외 풍경이나 영화 화면이 재생될 때에도 마치 직접 눈 앞에서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만의 기술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가 20개의 인공지능(AI) 신경망을 이용해 영상을 분석, 입체감과 생동감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또 명암비 강화 기능과 광원 형상을 최적화해 주는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 기능이 화질을 개선하고 정밀하게 표현해 준다.

기존 TV 화면과 삼성 '네오 OLED 8K' 화면을 비교한 영상. 기존 TV가 흐릿해 보일 정도로 뚜렷한 화질을 제공한다. / 사진 = 오진영 기자기존 TV 화면과 삼성 '네오 OLED 8K' 화면을 비교한 영상. 기존 TV가 흐릿해 보일 정도로 뚜렷한 화질을 제공한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사운드 역시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Wi-fi)를 내장한 사운드바를 이용해 풍부한 소리를 구현했다. HDMI 케이블 없이도 TV와 연결된 사운드바를 사용하면 TV 스피커와 사운드바가 동시에 소리를 재생해 저음부터 고음까지 다양한 음역대의 소리가 웅장하게 표현됐다. 행사 도중 영화가 재생되자 일부 참석자가 화면 속 굉음에 놀라 소리를 조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네오 QLED 8K는 최근 코로나19(COVID-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게이머들을 위한 기능도 함께 갖췄다. PC나 게임기와 연결이 가능한 HDMI 2.1 포트가 4개나 적용된데다 144Hz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체험장에서 네오 QLED 8K를 사용해 게임을 실행하자 선명한 화질은 물론 끊김 없는 화면과 빠른 반응속도를 보였다. 오랜 시간을 플레이하더라도 눈이 편안해지는 색감도 인상적이었다.

최근 한종희 부회장이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에서 강조한 '캄 테크'를 구현한 점도 눈에 띄었다. '캄 테크'는 자동으로 공기청정기를 가동해 공기질을 개선하거나 전기 사용량을 감안해 절전모드를 실행하는 등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등 맞춤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체험장에서 TV를 시청하기 위해 화면을 켜는 즉시 열려 있던 창문 커텐이 닫혀 빛을 차단하고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가 무음 모드로 전환됐다. 조명을 끄고 소음을 줄이는 등 모든 기능이 30초 안에 완료돼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가 완전히 올라오기도 전에 영상 시청에 최적의 환경이 구성된 것이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앱을 사용해 버튼 한 번만 누르면 편리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사진 = 오진영 기자
이날 행사장에서는 더 프레임·더 세리프·더 세로 등 라이프 스타일TV도 함께 공개됐다. 앱을 사용해 터치 한 번이면 가로 화면에서 모바일 영상에 적합한 세로 화면으로 자동 회전한다. 특히 모든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에는 빛 반사를 줄여 밝은 조명에도 선명한 화질을 지원하는 '매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바로 옆에서 조명을 비췄지만 전혀 빛이 반사되지 않아 한낮에도 TV 시청이 가능하다는 느낌을 줬다.

지난 1월 출시 이후 세계 곳곳에서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휴대용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도 시연됐다. 프리미엄 TV 크기인 최대 100인치까지 구현이 가능하며, 각도를 비뚤게 비춰 화면이 기울어지더라도 자동으로 수평 조정이 되는 기능을 겸비했다. 180도 회전이 가능해 벽·천장·바닥 등 모든 곳에 영상을 비출 수 있으며 무게가 830g으로 한 손으로 쉽게 들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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