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어로바이런먼트사 홈페이지
30일(현지시간) CNN,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셀레스트 왈란더 미국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스위치 블레이드'라고 불리는 무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문답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무기 등 지원 물자 총 30회분 중 6회분이 최근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스위치 블레이드 무인기(드론)는 아직 보내지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전달할 것이다"고 전했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탱크가 루간스크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을 받아 파손된 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C) AFP=뉴스1
무기는 스위치 블레이드 300과 600 두 종류가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어떤 버전을 제공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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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은 사람과 같이 비교적 작은 목표물을 타격하도록 설계되었다. 배낭에 들어갈 수 있고, 무게는 5파운드(2.3kg)를 조금 넘으며, 최대 10마일(16km) 떨어진 목표물에 명중 할 수 있다. '600'은 탱크와 다른 장갑차 등 대형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설계됐다. 무게는 120파운드(54kg)를 약간 넘고 범위는 40마일(64km) 이상이다.
스위치블레이드는 카메라, 내비게이션 시스템, 유도 폭발물을 갖추고 있다. 드론 사용자가 공격하기 위해 개입할 때까지 수 마일 떨어진 목표물을 자동으로 타격하거나 수 마일 떨어진 목표물 위를 맴돌 수도 있다. 표적을 명중시킨 후에는 파괴된다.
미국 NBC 보도에 따르면 스위치블레이드 300의 가격은 6000달러(약 726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NBC는 최대 80㎞를 날아가 전차나 장갑차를 파괴할 수 있어 군사 전문가들이 전쟁 양상이 크게 변할 수 있는 것으로 진단한다고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 등 8억달러(약 99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장비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스팅어 대공미사일 시스템 800기를 비롯해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2000기 등 9000기의 대 기갑 공격무기 △무인 항공기 (드론) 100기 △기관총·소총·권총 등 7000개 등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