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대란 막아야"…시멘트업계, 수출물량 내수로 전환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2.03.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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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대란 막아야"…시멘트업계, 수출물량 내수로 전환


한국시멘트협회(이하 시멘트협회)가 공급부족 현상해결을 위해 증산에 돌입하고 수출물량을 내수로 전환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시멘트 재고는 72만톤(t)에 불과해 하루 20만톤까지 출고되는 성수기 물량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시멘트협회는 정기 보수와 친환경 설비투자로 가동을 중단했던 킬른(시멘트 소성로) 15기 중 7기를 다음달부터 재가동하기로 했다.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수출용 제품 일부를 내수용으로 돌리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삼표시멘트와 쌍용C&E (7,000원 0.00%), 한라시멘트 등은 이미 국내 부족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출량을 52% 줄였다.



시멘트협회는 정부의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안정적인 시멘트 수급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량 한시적 추가 조정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제도 한시적 유예 등 환경 규제를 일부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 전쟁에 따른 유연탄(고효율석탄) 수입 제동 등 외부영향 외에도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의 영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물류 환경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수 운수에 타격을 주고 있는 안전운임제(일몰제) 폐지와 대체 물류기지 조성, 성수기 시멘트 전용열차 확대 등 중장기적인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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