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대변 튀어, 냄새 어지럽다"..항문외과 의사의 고백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3.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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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사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의사 임익강이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로서 고충을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임익강이 출연해 항문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20여 년 동안 한 구멍만 달려왔다"며 자신을 '똥꼬 의사'로 소개했다. 특히 항문외과 의사로서 느끼는 남모를 고충을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임익강은 "개원하고 5년 정도 까지 오후가 되면 머리가 아팠다. 하루 종일 똥 냄새를 맡는다. 진료를 보다가 얼굴에 똥이 묻을 때도 있다. 환자 분이 민망해할까봐 괜찮다고 하고 얼른 닦고 환자를 만날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여기 저기 공기 정화기를 놨더니 좀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임익강은 '급똥 참는 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급똥은 누구나 올 수 있기 때문에 급똥의 신호를 본인이 알아야 한다"며 "이때는 지원군을 요청을 한다. 이게 바로 항문 내괄약근 밖에 있는 외괄약근이다. (괄약근은) 길게 잡으면 3분, 짧게 잡으면 15초 내에 저절로 힘히 풀린다. 그래서 다리를 꼬아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세를 뒤로 젖히는 것도 대변을 참는 데 도움이 된다"며 "무릎이 아닌 허벅지를 꼬아서 자세를 뒤로 젖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화장실을 발견하면 빨리 걸어가도 되냐'는 질문에는 "속도와 괄약근은 무관하다. 다만 괄약근이 버틸 수 있는 시간엔 한계가 있어 최대한 빨리 가는 게 중요하다"고 닷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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