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주식 팔겠다"던 김진욱 공수처장 아직도..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2.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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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공직자 재산공개]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미코바이오메드 지분 8205주 보유 중

김진욱 공수처장.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과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김진욱 공수처장.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과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


김진욱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편법 주식거래 의혹에도 불구하고 미코바이오메드 지분을 아직까지 처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처장은 공수처장 임기 초반부터 이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공언해왔다.

31일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김 처장은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8205주를 보유 중이다. 전날 종가(1만200원) 기준 8369만여원에 이르는 물량이다.



김 처장은 인사청문 단계부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 회사 주식을 편법 취득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시달려왔다. 김 처장은 2017년 3월 미국 하버드대 동문이 대표로 있던 회사 주식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취득했다. 얼마 뒤 회사가 미코바이오메드와 합병해 김 처장은 미코바이오메드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를 두고 하버드 동문을 통해 미공개 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 시세차익을 보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처장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문제된 주식은 전부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미코바이오메드 지분 8343주를 보유하고 있던 지난해 4월에도 "곧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1일 관보에 게시된 보유분과 비교하면 매도한 물량은 138주밖에 되지 않는다. 실제로는 거의 팔지 않은 셈이다.

한편 김 처장의 총 재산은 약 18억원으로 신고됐다. 김 처장은 대치동 아파트 전세 임차권을 보유하고 있다. 가액은 12억5000만원으로 신고됐으나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실제 시장에서 호가는 16억~17억 선이다. 예금 자산은 4억3000만원이고 차량은 2015년식 제네시스를 소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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