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싸이월드제트
싸이월드는 오는 4월 2일 오후 4시42분에 문을 연다. 2019년 10월 서비스가 중단된 지 약 2년 5개월 만에 재개장하는 셈이다.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23일부로 구글·애플·원스토어 등 3대 앱마켓의승인을 모두 받았다"라며 "3200만 회원의 사진 170억장과 동영상 1억6000만개, 다이어리 11억개, 포스팅 68억개를 모두 복구했다"고 밝혔다.
그사이 싸이월드 경영진 간 내홍도 발생했다. 옛 주주사인 베타랩스(구 싸이월드랩스)는 싸이월드제트가 암호화폐 '싸이클럽'·'싸이도토리' 발행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김앤장을 통해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이 이를 기각하자 베타랩스는 즉각 항고해 2심이 진행 중이다.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한 때 '싸이월드 코인'으로 불리며 420원까지 올랐던 싸이클럽은 현재 20원대로 주저앉아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됐다.
상폐 위기 놓인 최대주주…"싸이월드 서비스와 무관"
/사진=인트로메딕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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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메딕은 싸이월드제트에 46억원을 투자한 최대주주다. 김태훈 싸이월드제트 공동대표도 인트로메딕 2대 주주다. 올 초 인트로메딕 IR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김 대표와 인트로메딕을 합쳐 싸이월드제트 지분은 27%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싸이월드 재개장 및 서비스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최대주주 리스크는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트로메딕 상장폐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며 "서비스 오픈이 4월 2일인 것은 불변으로, 이번 만큼은 다른 어떤 변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시가 지연된 시간 동안 싸이월드 서비스 안정화에 더욱 신경 써 완전한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인트로메딕 측 의견을 듣기 위해 회사 IR부서로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돈 버는 싸이월드?
싸이월드제트는 미니룸에서 이어지는 메타버스에서 NFT(대체불가토큰), P2E(돈 버는 게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싸이월드제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달 초 13~14원 수준이었던 코넌은 지난 23일 87원까지 치솟았다. 일각에서는 '싸이월드 재개장 기대감을 이용해 또다시 코인 띄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대해 싸이월드제트는 "블록체인이 융합된 새로운 SNS 커뮤니티와 메타버스 생태계로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