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빛의 채석장' 서울 상륙...클림트를 담은 '빛의 시어터'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2.04.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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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형 전시 '빛의 시어터', '워커힐 시어터'를 빛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프랑스 '빛의 채석장' 서울 상륙...클림트를 담은 '빛의 시어터'


프랑스 레보드프로방스(Les Baux-de-Provence)지역의 '빛의 채석장(Carrieres de Lumieres) '이 국내 제주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문을 연다.

7일 티모넷은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 호탤앤리조트 내 '빛의 시어터'를 오는 5월27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첫 전시 주제는 구스타프 클림트전이다.



'빛의 시어터'는 1963년 개관한 워커힐 호텔 내 워커힐 시어터를 프랑스 몰입형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제주도에 문을 연 '빛의 벙커'에 이어 프랑스 몰입형 전시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독 개관.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한 '빛의 ◇◇◇' 시리즈는 사용이 중단된 채석장이나 벙커 같은 오래된 장소에 100여 개의 프로젝터와 수십개의 스피커를 설치해 그림과 음악이 어울어질 수 있도록 전시한 문화재생 프로젝트다. 프랑스에도 '빛의 채석장'과 '빛의 아뜰리에' 단 2곳의 전시장만 열려있다. 모네, 고흐, 클림트 등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영상화 한 프랑스의 기술에 조명과 무대장치 등 기존 공연장 특색을 살린다.



빛의 시어터는 또한 3000개 이상의 고화질 라이선스 이미지를 구현할 고화질 프로젝터와 서버, 스피커는 물론 영상 음향 자동화 시스템과 3D 음향 등 최신기술을 집약했다.

관람객은 초대형 전시관 속에서 빔 프로젝터와 스피커가 사방에 쏟아내는 작품과 음악에 둘러싸여 작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단순히 작품을 바라보는 수동적 객체에서 벗어나 작품을 자유롭게 감상하고 몰입하여 작품 세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 '유디트' 등을 비롯해 구스타프 클림트 전 생애에 걸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역동적인 프로젝션 맵핑 기술로 작품 본연의 황금빛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프랑스 누보레알리즘을 대표하는 근대 미술 거장이자 '파란색의 작가' 이브 클랭의 작품을 10분간 상영하며, 컨템포러리 전시관에서는 현대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를 선보인다.

주요 즐길 거리로는 기존 공연장의 특색을 살린 분장실 콘셉트의 '그린룸'을 비롯해 거울에 반사된 작품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미러룸', 수조의 물이 또 하나의 캔버스가 되는 '작은 수조' 등이 있다.

박진우 티모넷 대표는 "'빛의 시어터'는 '워커힐 시어터'의 예술적 헤리티지와 국내 최초 전시의 정체성을 결합해 공간을 문화적으로 재생한 데에 커다란 의의가 있다"며 "오감을 깨우는 빛과 색채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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