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여성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인수위는 30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인수위 사무실에서 여성단체연합, 여성유권자연맹, 한국YWCA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여한 원영희 YWCA연합회 회장은 "올해 YWCA가 100년이고, 여성 운동이 100년이 되는 해라고 생각한다"며 "여가부 폐지라는 공약을 내놓으신 대통령 당선인이 돼서, 여가부 폐지와 함께 여성·성평등 운동의 어떤 체제를 얘기하는 건지 그런 부분이 답답하다"고 밝혔다.
김민문정 여성단체연합 대표도 "인수위원장이 이번 대선 공약 과정에서 성평등 정책 강화를 통해서 미래지향적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했던 노력이 있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여성 목소리를 반영하는 과정이 너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평등을 담당할 독립부처가 분명히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과거 퇴행이 아니라 미래지향적 변화를 함께 얘기하면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날 인수위에서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임이자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안상훈 인수위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통해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폭 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부조직 개편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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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수위는 여가부 폐지에 대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여가부가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는 인식을 인수위원도 공감하고 있다"며 "여가부 폐지는 인수위 내에서도 확정됐고 선거과정에서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임 간사도 지난 25일 여가부 업무보고 직후 브리핑을 통해 "여가부의 발전적 개편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청취했다. 향후 사회문화복지분과에서는 여성단체와 간담회 등 소통을 폭넓게 다질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여가부 공약 실현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