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첫 ESG협의회...최정우 "리얼밸류, 새 정체성"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03.30 09:07
글자크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그룹ESG협의회'를 신설하고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및 주요 사업회사 대표·임원·해외법인장 등 1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최 회장은 "ESG협의회 통해 포스코그룹의 ESG경영에 대한 의식 수준과 실행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함께 힘써야 한다"며 "기업시민 및 ESG경영을 기반으로 포스코그룹의 '리얼밸류(Real Value)'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며, 리얼밸류 경영이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정체성이 될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언급한 리얼밸류는 지난 1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처음 언급했다. 기업활동으로 창출할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환경·사회적 가치를 총칭한 개념이다. 당시 최 회장은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통해 지구 환경에 기여하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 노력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리얼밸류 제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룹ESG협의회는 지주회사 체제 출범과 함께 신설됐다.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포스코그룹의 ESG 관련 사안을 모니터링하고, 리스크를 진단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정책을 신설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ESG 경영 트렌드와 ESG 표준, 규제화 동향'을 주제로 한 외부 전문가 특강과 △리얼밸류의 개념과 기업시민 경영이념 △2022년 포스코 기업시민 추진방향 △기업시민 주요사업 현황 △주요 사업회사 기업시민 추진현황 △포스코 탄소감축 전략 △기업시민보고서 발간 계획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전략을 공유했다.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기술 도입과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 포스코형 저탄소 제품 판매전략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사업장 감축 10%, 사회적 감축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40년 50%, 2050년 탄소중립을 순차적으로 이룬다는 포부를 발표했다.

기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한 포스코·포스코건설 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케미칼·포스코에너지·포스코스틸리온(구·포스코강판)·포스코ICT·포스코엠텍 등 주요 사업회사도 기업시민보고서를 통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이행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안전·생물다양성 등을 핵심 아젠다로 삼고ESG 정책을 수립키로 했다.


향후 포스코홀딩스는 매분기 '그룹ESG협의회'를 개최하고, 탄소중립, 안전, 환경 등에 대한 그룹차원의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해 철강, 이차전지소재, 무역, 건설, 에너지 등 각 사업 회사별 특성에 맞는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