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 문준영 "함정에 빠진 줄…음주운전은 잘못" 눈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3.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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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제국의아이들 문준영/사진=뉴스1그룹 제국의아이들 문준영/사진=뉴스1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문준영이 음주운전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자동차 사건·사고 유튜버 카라큘라의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29일 '음주운전 적발되고 억울하다는 문준영을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카라큘라는 지난 7일 문준영의 음주운전을 폭로한 바 있다.

문준영은 자신의 음주운전을 폭로했던 카라큘라의 영상에 출연해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하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준영 "음주운전은 잘못…왜곡된 부분은 바로잡고파"
문준영은 카라큘라를 만나 "음주운전은 100번이고 1000번이고 잘못한 것"이라며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 자체에 대해 억울해 하면 내가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왜곡된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문준영은 "일방통행 길에서 제가 음주운전하다 시비가 붙어서 담배를 물고 시비를 건 것처럼 됐는데 절대 아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문준영은 "동료들과 작업실에서 회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롤스로이스를 마주쳤는데, 내가 아는 동생의 차라고 생각해 내려서 아는 체를 했다"며 "당시 문 손잡이를 잡고 두 번 열고 창문을 두 번 두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고, 그 차주분이 창문을 조금 내렸는데 내가 아는 동생이 아니라서 '사람을 착각했다'며 사과하고 돌아섰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회식을 하던 중 내가 차량을 착각했던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그 동생이 대뜸 '롤스로이스와 싸움이 났냐'면서 그 차주가 사과를 받고 싶다고 하고 차가 좀 망가졌다고 했다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준영은 "전화를 받을 때는 내가 술을 굉장히 많이 마신 상태였고, 그 상태에서 차를 끌고 차주를 만나러 갔다"며 "그런데 그 차주가 페라리를 모는 친구와 함께 나왔고 뒤이어 경찰도 오더라. 그쪽은 상대가 6명이었고 난 혼자였다"고 했다.

/사진=유튜버 카라큘라 영상 캡처/사진=유튜버 카라큘라 영상 캡처
그는 "롤스로이스가 들어와서 내 차 앞쪽을 막아서 있었고, 페라리는 내가 혹시 도망갈까봐 앞뒤로 막아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거기서 '차가 멀쩡한데 왜 수리비를 요구하냐'며 격앙됐다. 입고만 시켜도 3000만원이 나온다더라"며 "나는 사과하러 온 건데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카라큘라가 "'그 사람들이 짜놓은 함정 같은 데에 들어왔다'는 생각을 했구나"라고 하자 문준영은 "그렇다,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얼굴을 다 드러낸 상태였는데 너무 황당했다. 억울한 것보다 황당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문준영은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그래도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됐는데 정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준영 "롤스로이스 차주 함정인줄…카라큘라가 영상 제보자라 오해"
또한 문준영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롤스로이스 차주를 공개하며 "공갈 협박한 건 인정하자. 그래서 돈 안 줘서 신고했다고 허위사실로 보도했고 방송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문준영은 "그런 상황에서 기사가 나오니까 SNS에 감정적인 글을 올리게 됐다. 너무 죄송하다. 그 이후 한 전화를 받았는데, 이 모든 상황이 롤스로이스 차주가 함정을 파놓은 거라고 하더라"고 자신이 오해했다고 설명했다.

문준영은 당시 현장에서 제보 영상을 찍은 사람을 카라큘라로 오해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카라큘라는 "내가 유튜브로 판을 키워서 어그로를 끌고 본인(문준영)을 나락 보내려고 함정을 미리 짜놓고 경찰, 유튜버, 세팅 다 해놓고 본인 일부러 술 마시고 차 끌고 오게끔 한 거라 생각한 거냐"고 물었다.



문준영은 "얼마 되지 않는 거리니까 그 장소로 일부러 오라고 한 다음 슈퍼카 두 대가 오고 경찰이 바로 오니까 그런 줄 알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문준영은 "이 자리에 나오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직접 나와서 내 목소리로 직접 이야기를 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혹시라도 이 이야기를 못할 지경까지 되게 될까봐 용기 내서 나왔다. 글로 쓰면 전달이 안 되니까 직접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백 번 천 번 회개하면서 지내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문준영은 카라큘라와 대화를 나눈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도 공유하며 "정말 백번 천 번 만 번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면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이번 일로 인하여 모든 분들께 걱정과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점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하겠다. 입이 몇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7일 카라큘라에 따르면 한 롤스로이스 차주는 지난 6일 문준영의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문준영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13%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 이상이다.

한편 문준영은 2010년 제국의아이들로 데뷔, 2017년 소속사였던 스타제국과 결별했다. 이후 2018년 공연기획자로 전향했으며 2020년 7월 육군에 입대, 지난 1월 전역했다.

문준영은 음주운전 논란 외에도 BJ 하루 스폰 제의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문준영은 제국의아이들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걸고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멤버들과 팬 여러분들게 그룹 이름에 먹칠을 하게 돼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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