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이사회 의장으로 모두 발언에 나선 장동현 SK(주) 대표이사는 "올해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주환원을 포함한 경영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거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 수익 실현과 자산효율화를 통해 차별적 성과를 달성하는 진정한 프런티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형 SK 재무부문장(CFO)은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기존 정책에 더해 IPO(기업공개)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며 "이 부문장은 자사주 소각도 주주환원의 한 옵션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양택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반도체소재, 배터리소재, 전기차 공급망(SCM·Supply Chain Management) 영역에서 선제적 투자를 해오고 있다"며 "올해는 그룹14(Group14) 합작회사(JV)의 음극재 상업설비 완공, 베이징 이스프링(Beijing Easpring)과의 단결정 양극재 사업 합작회사 설립 등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바이오(Bio)투자센터장은 "지난해 CMO(원료의약품 위탁생산) 통합법인 SK팜테코의 연결매출은 전년대비 약 19% 성장했다"며 "프랑스 이포스케시(Yposkesi) 인수, 미국 CBM사 투자 등 고속 성장하고 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CMO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CMO 부문에서 기존 합성 원료의약품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동시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의 조기 가치성장(Value-up)을 이루고, 제약부문에서도 고성장 바이오 신약 분야에 진출해 제2의 SK바이오팜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무환 그린(Green)투자센터장도 "탈탄소(Decarbonization)를 중심으로 대체 에너지, 지속가능식품, 환경기술, 이산화탄소 처리 등 4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해외 유망 자산에 대한 거점 투자와 사업화 기반을 확보해왔다"며 "올해는 이들 자산을 기반으로 국내와 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을 가속화하는 한편, 글로벌 핵심사업 기반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주총 분산개최,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고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발표하는 등 주주친화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지배구조헌장 전면 개정을 통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의지를 명문화 했다.
SK는 이를 바탕으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10년 연속 편입됐을 뿐만 아니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가 실시하는 ESG 평가에서도 AA 등급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