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수밖에 없는 헬스케어ETF…새 정부 '5대 메가테크' 기대감도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03.30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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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수밖에 없는 헬스케어ETF…새 정부 '5대 메가테크' 기대감도


차기 정부가 바이오·헬스 업종을 '5대 메가테크'로 규정하면서 관련 산업에 기대감이 커진다. 증권가는 인구구조상 이 업종이 구조적 성장세에 있다며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장기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29일 TIGER 헬스케어 (33,685원 ▼100 -0.30%)는 전일 대비 375원(1.97%) 오른 3만1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TIGER KRX바이오K-뉴딜 (6,545원 ▲20 +0.31%)은 전일 대비 75원(1.05%) 오른 7215원을 기록했다.



TIGER 헬스케어는 의료정밀 산업군을 대표하는 기업 20종목에, TIGER KRX바이오K-뉴딜은 바이오 산업군 내 대표 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국내 대표적인 헬스케어 및 바이오 관련 종목은 공통으로 담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세에 더해 차기 정부 정책 기대감이 관련 종목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정책공약집을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로봇, 양자, 탄소중립, 항공우주를 비롯해 바이오헬스를 '5대 메카테크'로 규정하고 육성을 약속했다. 이에 시장 규모 확대, 세제 지원 등 헬스케어 사업이 유망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기업들도 헬스케어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 건강사업부를 독립시키고 웰케어를 설립해 건기식 제품 출시를 통한 차별화에 나섰고 롯데그룹도 이달 10일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기업인 고바이오랩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237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2030년까지 연평균 6.7% 성장세를 보이며 45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헬스케어 업종이 향후 성장 산업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헬스케어 관련 지출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글로벌 고령화 추세로 개인 헬스케어 관련 지출과 정부 예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국내 상장된 헬스케어·바이오 ETF 중 가장 먼저 상장된 TIGER 헬스케어는 2011년 상장 이후 145.7% 상승해 코스피 대비 26.1%p를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헬스케어 업종이 '메가트렌드'가 될 것으로 봤다. 특히 올해 증시와 같이 여러 악재로 단기 예측이 어려운 리스크에 대응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세에 있는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진단이다.

나 연구원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변하는 장기적 트렌드를 파악하고 수혜받는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투자전략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의료 수요 확대가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 필수소비재 성격의 제약 업종 투자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헬스케어 업종의 경우 정부 정책, 임상 실패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하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ETF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더 낫다는 조언도 나온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특별 종목의 개별 리스크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메가트렌드 흐름과 함께 성장하는 다수의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유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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