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현우 /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29일 지현우는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신사와 아가씨' 완주 소감을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이 셋 아빠' 캐릭터에 대해서는 "내가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고, 심지어 조카도 없어서 조금 주저했다"면서도 "나중에는 함께한 제니, 세찬, 세종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아이들이 주는 사랑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세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니 진짜 아빠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배우 지현우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2021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KBS 2021.12.3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어 "집에 와서 정신 차리고 생각해보니 나와 함께 호흡한 배우분들이 있어 내가 대상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면서 "상을 받을 때도 이야기했지만, '신사와 아가씨' 대표로 내가 받은 것"이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친구들도 그렇고 주변에서 재미있어하니 나도 덩달아 재미있었다"며 "어느 순간 아이들이 제 말투를 흉내 내고 있더라. 나도 어렸을 때 누군가의 흉내를 내곤 했었는데, 그게 하나의 유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영국이 특색 있는 하나의 캐릭터가 되었구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은 다시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해서 지금의 나를 돌아가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긴 시간 함께한 아이들을 매일 볼 수 없어서 아이들과도 시간을 가지고, 그리고 영국이를 다시 잘 보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영국을 사랑해 준 분들에게 여러분들이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해 힘들 때마다 대상 소감을 몇 번씩 들으면서 약속을 지켜야지 다짐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약속을 지킨 것 같아 기쁘다"며 "감독님, 작가님, 함께했던 모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 끝까지 함께 긴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1년 고등학교 2학년 당시 문차일드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지현우는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에 최연소로 합격한 뒤 '올드미스 다이어리', '메리대구 공방전', '내 사랑 금지옥엽' 등으로 많은 사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