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0% 지현우, '지리둥절' 이유 고백 "전혀 예상 못해서"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03.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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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현우 /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배우 지현우 /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로 2021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쥔 배우 지현우가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29일 지현우는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신사와 아가씨' 완주 소감을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지현우는 "이 작품을 함께하고 무사히 잘 완주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경험해 보지 않은 역할이다 보니 잘 표현하고 싶었고, 잘해야 한다라는 마음과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라고 밝혔다.

'아이 셋 아빠' 캐릭터에 대해서는 "내가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고, 심지어 조카도 없어서 조금 주저했다"면서도 "나중에는 함께한 제니, 세찬, 세종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아이들이 주는 사랑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세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니 진짜 아빠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배우 지현우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2021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KBS 2021.12.3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배우 지현우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2021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KBS 2021.12.3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본인이 연기한 극 중 이영국의 매력으로는 정직함과 솔직함을 꼽았다. 그는 "이영국은 정직함이 베이스에 깔려 있는 인물이라 어떻게 보면 답답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정직하자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가지고 갔다"라고 설명했다.



한때 화제를 모았던 KBS 연기대상 후 당황하는 모습, 이른바 '지리둥절'(지현우+어리둥절) 표정에 대해서는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갑자기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셔서 놀랐다. 사실 처음에는 아예 내 이름을 듣지 못했다. 그런데 다들 날 보길래 '뭐지 뭐지'싶었고, 당연히 다른 분일 거라 생각해서 그런 표정이 나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 와서 정신 차리고 생각해보니 나와 함께 호흡한 배우분들이 있어 내가 대상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면서 "상을 받을 때도 이야기했지만, '신사와 아가씨' 대표로 내가 받은 것"이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친구들도 그렇고 주변에서 재미있어하니 나도 덩달아 재미있었다"며 "어느 순간 아이들이 제 말투를 흉내 내고 있더라. 나도 어렸을 때 누군가의 흉내를 내곤 했었는데, 그게 하나의 유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영국이 특색 있는 하나의 캐릭터가 되었구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은 다시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해서 지금의 나를 돌아가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긴 시간 함께한 아이들을 매일 볼 수 없어서 아이들과도 시간을 가지고, 그리고 영국이를 다시 잘 보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영국을 사랑해 준 분들에게 여러분들이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해 힘들 때마다 대상 소감을 몇 번씩 들으면서 약속을 지켜야지 다짐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약속을 지킨 것 같아 기쁘다"며 "감독님, 작가님, 함께했던 모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 끝까지 함께 긴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1년 고등학교 2학년 당시 문차일드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지현우는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에 최연소로 합격한 뒤 '올드미스 다이어리', '메리대구 공방전', '내 사랑 금지옥엽' 등으로 많은 사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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