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글로벌펀드 1000억 출자…스타트업 해외투자유치 지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2.03.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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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글로벌펀드 1000억 출자…스타트업 해외투자유치 지원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해외 벤처캐피탈(VC) 글로벌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중기부는 이번 출자로 최소 2500억원 이상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펀드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VC가 운용하는 펀드다. 모태펀드가 일부 금액을 출자하면 해외 VC가 나머지 금액을 조달해 운용한다. 해외VC는 모태펀드가 출자한 금액 이상을 국내 벤처·스타트업, 조인트벤처, 해외 한인 스타트업 등에 투자해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모태펀드는 글로벌펀드에 4534억원을 출자했다. 이를 통해 4조8559억원의 규모의 39개 글로벌 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운용 VC는 미국 24개, 중국 5개, 동남아 6개, 유럽 2개, 중동 1개, 중남미 1개로 전 세계에 걸쳐 분포한 상태다.

조성된 글로벌펀드를 통해서는 384개의 국내기업이 8242억원을 투자받았다. 우아한형제들 비상장, 비바리퍼블리카 비상장 (38,200원 ▼600 -1.55%), 컬리 비상장 (16,950원 ▲850 +5.28%), 하이퍼커넥트 비상장 등이 대표적이다. 중기부는 글로벌펀드에서 투자받은 기업들은 해외VC를 통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후속 투자, 해외진출, 인수합병(M&A) 등을 이끌어내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자의 모태펀드 최대출자비율은 40%다. 출자한 1000억원의 2.5배인 25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의미다. 다만 실제 조성규모는 이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한국 스타트업 투자의무 비율 등 글로벌펀드 조건도 지난해와 거의 동일하다"며 "글로벌 벤처투자업계에서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만큼 실제 결성 규모는 지난해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글로벌펀드에 1450억원을 모태펀드로 출자해 2조3000억원 이상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했다.

양승욱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지금이 국내기업이 해외투자를 유치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적기"라며 "다양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유망한 벤처·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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