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한진칼, 강보합권에서 거래…호반건설 등장관망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22.03.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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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2대주주로 진입한 한진칼 (58,100원 ▲100 +0.17%)이 강세다.

29일 오전 9시17분 한진칼은 전날보다 2.36% 오른 6만800원에 거래를 시작해 현재는 강보합권인 5만9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칼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이자 행동주의펀드 KCGI가 보유지분 대부분을 호반건설에 매각하면서 시장에선 경영분쟁 2라운드 가능성을 생각했으나, 지분구조상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잇따르자 경계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호반건설은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 13.97%(940만주)를 564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단순투자 목적이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161만4917주(2.4%)와 신주인수권 80만주에 대한 매도청구권도 보유한 투자다. 호반이 인수하는 한진칼 0.08%와 콜옵션 등을 포함하면 총 17.43%를 인수한다. 이번 거래는 4월 4일 이뤄진다.



한진칼 기존 주주는 2021년 12월 31일 의결권 기준 조원태 회장 등 특수관계인 20.79%, 델타항공 13.10%, 산업은행 10.50%, KCGI 17.27%, 반도건설의 대호개발 등 16.89%다. KCGI의 그레이스홀딩스는 이번에 17.43% 지분을 매각하면 한진칼 지분 0.81%만을 보유하게 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호반건설은 KCGI의 지분을 인수하면 한진칼 2대 주주로 등극한다. 호반건설이 반도건설 등 기존 연합군과 연합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호반건설이 지분인수 배경을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했고, 경영분쟁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이기는 하다. 지난해 4월에는 KCGI와 반도건설을 축으로 한 한진칼 3자 연합이 해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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