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의 원리는 간단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된다. 말은 간단하지만 싼 종목을 알아보고 이를 언제 매수해서 언제 팔 지 판단하는 일은 절대로 쉽지 않다.
'슈퍼개미'로 유명한 이정윤 세무사 겸 밸런스에셋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해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선 3박자 투자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윤 대표 : 3박자 분석법은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분석은 다 하자는 게 원칙이에요. 재무제표 분석, 차트 분석, 재료(정보) 분석이죠.
매수 주문을 넣는 사람들은 크게 세 부류입니다. 첫번째는 재무제표가 좋은 기업에 매수 주문을 넣죠. 우리는 이걸 보통 가치투자라고 해요. 실적이 좋다, PER(주가순이익비율)가 낮다, 이런 요인들을 보면서 투자하는 겁니다.
두번째 부류는 차트예요. 세상에는 가치투자자만 있는 게 아니고 기술적 분석가도 많습니다. 차티스트들은 차트를 보고 오를 종목인지, 떨어질 종목인지 판단해서 매매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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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부류는 재료를 보고 매매하는 투자자입니다. 주가가 오르는 종목들의 재료를 분석해 보면서 '이런 재료면 주가가 이정도 오르겠구나'하고 경험적으로 아는 거죠.
Q. 3박자 중에 가장 중요한게 있다면 뭔가요?
▶당연히 재무제표죠. 차트를 보는 이유는 '너무 고점에 물리지 않아야 하는데', 혹은 '조정을 받고 우상향하는 정배열 종목을 사야 하는데' 이 정도예요.
그런데 재무제표를 안 볼 경우 잘 못하면 종목이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어요. 적자 지속 기업이나 자본잠식 기업은 감자를 하거나 관리종목에 지정되거나 심하면 상장폐지까지 될 수 있거든요. 적어도 재무제표에서 적자 기업이나 자본잠식으로 나타난 기업 정도는 체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Q. 3박자 투자법으로 종목을 골랐다면 매수 혹은 매도를 해야 할 텐데요. 매수와 매도에도 방법이 있나요?
▶매수, 매도의 기본은 분할입니다. 타이밍을 모르겠다면 한 번에 살 거를 3~5번에 나눠 사고, 한 번에 팔 거를 3~5번에 나눠서 팔면 됩니다.
분할 말고는 따로 얘기할 게 없어요. 매수 타이밍을 모른다는 건 내가 직접 매수 종목을 선정하지 않았다는 얘기예요. 누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산거죠. 재무제표를 보고 사는 거라면 지금 주가가 싼지 비싼지 판단해서 사면 되는 거고요. 재료를 보고 사는 거라면 이 재료가 주가에 반영이 다 된건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겠죠. 내가 매수 종목을 선정했는데 매수 타이밍을 모른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반대로 매도 타이밍은 매수 이유가 사라졌을 때입니다. 재무제표를 보고 샀는데 실적이 안좋다면 팔아야죠. 만약 어떤 기업이 한 달 후에 어떤 재료에 대해서 공시하겠다고 예고했다면 매도 타이밍은 한 달 후 실제로 공시가 나올때죠. 지난해 1월 현대차가 애플카 관련 기대감에 급등했잖아요. 그것 때문에 사셨던 분들이라면 현대차가 애플카와 관련 없다는 공시를 했을 때 팔았어야죠. 매도의 원칙은 내가 어떤 이유로 주식을 샀는지부터 봐야하는 겁니다.
※이정윤 대표의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