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형號 하나금투 '사상 최대 실적'..'혁신 리더십·소통 경영' 적중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2.03.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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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5000억 돌파…전 부문 실적 성장 가속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이은형 대표 취임 1년만에 순이익 5000억원 시대를 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대표가 시도한 '혁신'과 '새로운 변화'가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글로벌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다양한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사상 최대 실적…가파른 성장세 이어가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5066억원의 역대 최고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이는 전년대비(4109억원) 23.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이익 비율이 35.7%(3556억원)로 증가하며 하나금융투자의 위상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IB(기업금융), WM(자산관리), S&T(세일즈앤트레이딩), ESG 등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최대 실적을 계속해서 경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금융투자는 시장상황에 맞는 맞춤형 전략이 부문별 성장세를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WM부문에서는 고객 니즈에 맞는 증여랩, 힙합랩 등 증여 플랜 상품 육성과 모바일 전략 등을 선보이며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IB부문에서는 물류센터, 인프라, SOC(사회간접자본) 등 국내외 빅딜을 성사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수금융에서 크래프톤, 명신산업 등 신성장 기업 투자가 성공을 거뒀다. 대형IPO(기업공개) 딜 참여 등 전통 IB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S&T부문에서는 원금보장형 상품, 중위험중수익 상품 등으로 파생상품을 다양화해 고난도 상품규제에 대응, 수익을 다각화한 전략이 적중했다.

이외에도 ESG와 글로벌 부문 성장도 이번 실적을 뒷받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ESG 채권 발행, 탄소배출권 LP(유동성공급자) 비즈니스 등 신재생 에너지, 폐기물 분야 등 친환경에너지 산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그룹 글로벌부문 사업에서도 '성과'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글로벌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표는 2020년 3월부터 하나금융그룹 내 글로벌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관계사 간 협업과 시너지를 강조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도 공을 들였다. 그 결과 하나금융그룹의 2021년 글로벌 부문의 순익은 6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또 신흥국 등 아시아시장 확대와 기존 글로벌 채널을 혁신하고 인재 개발과 육성에 힘쓰는 등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이 성장세를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이 대표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로 그룹 내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세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그룹 내 글로벌부문은 물론 하나금융투자 대표로서 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한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그룹 내 글로벌 실적은 물론 하나금융투자의 성장도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 리더십·소통 경영 '눈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소통 경영에 주목한다. 격식 없는 직원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획기적인 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1년전 취임 하자마자 직원들의 복지부터 챙겼다. 제도를 직접 개선하는 것은 물론 도시락 미팅 등 소통 채널을 통해 부서장뿐 아니라 젊은 직원들의 의견도 하나하나 수렴해 나갔다. 특히 코로나19(COVID-19) 상황속에서도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간 전 지점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등 현장경영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직원들과 소통하며 상품을 개발하고 광고와 모델을 직접 선정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광고는 물론 금융상품에 개와 고양이가 등장하는 광고를 선보이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거듭했다.

소통의 결과 물론 이 대표는 '증여랩'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출시 3개월만에 1000억원을 돌파하며 금융투자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증여랩은 기획, 개발, 광고 콘셉트 등 상품 출시의 모든 과정에 이 대표가 적극 참여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직접 현안을 챙기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의견들도 적극 반영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좋은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대표가 취임한지 1년만에 혁신 리더십, 소통 경영, 최대실적 등의 수식어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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