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기대만큼 우려도 있다.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혁신적인 산업과 비즈니스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잠깐 유행하는 거품이라거나 심지어 디지털 시대의 폰지사기(Ponzi scheme)라며 폄하하는 이들도 있다.
-NFT와 메타버스 시장의 거품 논란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NFT가 전통적 의미에서 본질적인 가치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면서 NFT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이들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그런데 이는 미술품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 시장은 오랜 세월 동안 존재하고 있다.
-NFT가 우리 삶에 가져올 변화는 무엇인가.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이전에는 그 누구도 증권, 심지어 자산으로도 생각하지 않았던 자산을 유동화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NFT는 개인이 예전에는 많은 투자를 받는 기업만이 할 수 있었던 방식으로 자신의 '명성'(celebrity)을 판매함으로써 자본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이는 훨씬 더 효율적인 자본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측면이다.
-메타버스 기술이 어떤 분야에서 가장 잘 활용될 것으로 보는가.
▶우리는 메타버스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논하기에 앞서 아직 메타버스가 무엇인지조차 잘 모르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메타버스가 가져올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탈중앙화와 개인의 콘텐츠 소유가 특징인 차세대 인터넷 '웹 3.0'이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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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웹 3.0, NFT의생태계에 어떤 리스크가 있다고 보는가.
▶웹 3.0의 아킬레스건은 지지자들이 경솔하게 행동하는 경향이라고 생각한다. 좋든 나쁘든 웹 3.0의 지지자들은 그 장밋빛 미래에 엄청난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무엇을 하든 다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중 일부는 제2의 아마존이나 제2의 구글로 성장할 수도 있겠지만 다수는 한때 최대의 온라인 애완동물 소매점이었다가 청산된 제2의 펫츠닷컴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