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첫 워크숍 마무리…尹당선인 "실용주의·국민 이익 중시해야"(종합)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한민선 기자 2022.03.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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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수위./사진제공=인수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26일 새 정부 국정 과제 수립을 모색하기 위해 첫 워크숍을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워크숍에 참석해 "국정과제 세팅에서 가장 중시해야하는 것은 실용주의고 국민의 이익"이라고 밝혔으며, 안철수 인수위 공동위원장도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당부했다.

尹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가장 중시해야하는 것은 실용주의고 국민의 이익"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인수위 워크숍 인사말을 통해 "현 정부에서 한 일 중에서도 계속 인수해서 계승해야 할 것들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잘 선별해서 다음 정부까지 끌고가야 할 것"이라며 "국정과제 세팅에서 가장 중시해야하는 것은 실용주의고 국민의 이익"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무보고 받을 때도 대등한 입장에서 정부관계자들도 당당하게 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워크숍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고, 또 우리 산업구조를 더 첨단화·고도화하는 책무를 다음 정부를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두분의 전문가 분들이 국정과제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참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자 칸막이 처진 사무실에서 분리돼서 일을 하다가 다 모여서 얼굴도 익히고 함께 강의도 듣고 얘기도 할 수있다는 자체가 인수위가 전문분야를 넘어서 전체 국익과 국민의 이익이라는 공통과제를 생각한다는 그런 상징도 있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도 "우리는 이전 정부들이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국민을 위해서 꼭 가야할 그 길을 찾을 책무가 있다"며 "이전 정부와 똑같은 길을 간다면 결국은 결과도 똑같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위 한분한분 노력 덕분에 새 정부가 첫날부터 제대로 일할 수 있었단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 다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분과별 토론서 국정과제 수립 모색…安 "나무 보지 말고 숲 봐야"
이날 워크숍은 크게 강연, 분과별 토론, 토론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강연을 맡은 김형태 김·장 법률사무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5년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변화 양상을 짚으며 전략적 자리매김의 필요성을 토대로 한 우리 경제와 산업의 대응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두 번째 강연을 진행한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은 인재가 모여드는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과 학교 등 연구기관 등 간에 네트워크가 조성되고 규제환경과 지원정책이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인수위는 이어진 분과별 토론에서는 국정 철학, 비전, 국정 핵심 아젠다 등 성공적인 정부를 위한 국정 과제 수립을 모색했다. 기획조정분과는 토론을 통해 국민 눈 높이에 맞는 국정과제 선정과 이를 위한 성숙한 대 의회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제1분과는 저성장 극복을 위해 구조적 문제에 정면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민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쌍방향 소통 강화 방안을, 경제2분과는 △정책적 유연성 △데이터와 팩트에 기반한 정부 △산업의 역동성이 살아나는 경제 △에너지 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 등에 대해 토론했다.
/사진제공=인수위./사진제공=인수위.
외교안보분과는 △새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방안과 주요국과의 협력 방안 △해외 공관의 효율적 경제외교 활용 방안 △방위산업 관련 문제 △민관 합동위원회 및 신흥안보와의 연계 문제 등 경제안보에 대해 논의했다.

정무사법행정분과는 △무너진 정의,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고 이념과 지역을 통합해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 과학기술교육분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과학기술전략 컨트롤 타워 구축 △규제 위주보다는 산업 진흥 정책 △미래세대에 부담을 넘기지 않도록 할 방안 등을 토론했다.

사회복지문화분과는 △윤석열 정부의 복지 철학인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국민들의 건강 문제를 제대로 챙길 수 있는 방안 △누적된 구조적 문제와 정책 실패,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맞물리면서 맞이한 심각한 위기 상황 극복 방안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 등 환경 정책에 관한 새로운 판도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새로운 도약을 통해 국민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안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부처 보고나 국정과제 도출과정에서 해당 분야만을 보기보다는 국가운영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인수위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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