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軍, 반격 나섰다…"러시아 사라토프함 격침"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2.03.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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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얀스크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24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베르댠스크항에 정박중인 러시아 함정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베르디얀스크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24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베르댠스크항에 정박중인 러시아 함정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달째에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주요 지역에서 반격에 나서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아조우해(아조프해) 베르댠스크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함정을 격침했다.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함정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함정은 물론 인근 항구의 탄약고와 연료 터미널에도 화재가 번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함정이 침몰하면서 선박 2척과 3000t(톤)급 연료탱크도 함께 파괴됐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이 격침한 함정은 '오르스크'함으로 알려졌지만, 우크라이나 합참은 이날 "최신 정보에 따르면 대형 상륙함인 '사라토프'함이 파괴됐다"며 "대형 상륙선 쿠리코프와 노보체르카스크도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사라토프함에 탱크 20대, 장갑차 45대, 병력 400명이 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TV 브리핑을 통해 "키이우 인근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했다"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공격을 지속할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구역에선 70㎞, 또 다른 일부 구역에선 35㎞까지 밀어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인 바딤 데니센코는 현지 TV에서 "우리가 반격에 나서고 있다(We are going on the counterattack). 우리가 전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에서 동쪽으로 55km 떨어진 작은 정착촌인 루키야노프카 주변의 영토를 탈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루키야노프카의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 탱크 3대와 보병 전투차량 9대가 파괴됐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인근 페레모하 마을과 이 지역 다른 정착촌에서 러시아군을 포위하기 위해 이동 중이다.

러시아군도 키이우 북부 이르핀에 대해 로켓 공격을 이어가는 등 키이우 점령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남부 마리우폴 공격도 계속되면서, 현지 당국자들은 대포와 대전차 미사일을 포함한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북부 하르키우에선 러시아군이 쇼핑몰 주차장을 폭격하면서 구호품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던 민간인 6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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