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타도 소용없나, 새 외인 추락 어디까지 '타율 1할 붕괴 위기' [★인천]

스타뉴스 인천=심혜진 기자 2022.03.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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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SSG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


그제도 어제도 특타(특별 타격 훈련)를 했다. 굵은 땀을 흘렸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타격 부진에 한숨만 늘어간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의 이야기다.

크론은 25일 인천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서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더해 그의 타율은 1할 밑으로 추락 직전이다. 타율 0.120에서 0.107로 떨어졌다.

한화 선발 킹험을 만난 크론은 2회 첫 타석에선 공을 많이 봤다. 2사에서 킹험의 투심, 직구,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봤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133km 체인지업에 헛스윙하고 말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공 8개를 던지게 했다. 3연속 볼을 지켜본 뒤 3연속 파울을 쳤다. 140km 초반대 직구 였는데 정확하게 맞추지 못했다. 결국 이번에도 체인지업에 당했다.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8회말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나섰다. 크론은 바뀐 투수 김범수를 만났다. 이번엔 공을 맞추긴 했다. 볼카운트 2-1에서 낮은 공을 쳤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크론은 새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받은 만큼 기대를 많이 받았다. 영입 당시 SSG는 "힘과 공을 띄우는 능력이 탁월해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1루수로, 외야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홈런을 생산할 수 있어 타선 장타력 극대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크론을 영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공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배트스피드가 다소 늦다는 지적도 있다.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을 하나 기록하기는 했으나 그 이후 다시 침묵중이다. 안타도 1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크론도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홈경기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주부터 계속해서 특타를 하고 있다. 지난 24일 경기가 끝난 후에는 최지훈, 임석진 등과 함께 보충 수업을 했다. 타격코치와도 이야기를 나누며 부진 탈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상체가 빨리 열리는 경향이 있다. 팀 타선에서 비중이 큰 선수다. 크론도 노력하고 있다. 계속해서 특타를 하고 있다. 타격코치와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 성격이 밝은 친구인데, (타격 부진으로) 본인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우리로서는 믿어야 한다"고 크론을 두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제 시범경기도 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크론이 타격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케빈 크론이 24일 한화전이 끝난 후 특타를 하고 있다./사진=심혜진 기자케빈 크론이 24일 한화전이 끝난 후 특타를 하고 있다./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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