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실버타운 터널 뚫는 SK에코플랜트, 글로벌 PPP 사업 확대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2.03.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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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해외건설대상 민자사업 부문 최우수상]SK에코플랜트, 영국 실버타운 터널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조감도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조감도


SK에코플랜트가 인프라 민관협력(PPP) 사업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진출한 영국에서 인프라 PPP 사업인 '실버타운 터널 건설'을 진행하면서다. 이어 연내 북유럽 노르웨이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 착공에도 들어가는 등 글로벌 업체와 PPP 사업 경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SK에코플랜트는 호주 맥쿼리와 스페인 신트라, 영국 애버딘, 네덜란드 밤 등 4개 회사와 투자 컨소시엄 '리버링스'(지분 10%)를 구성해 실버타운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19년 11월 영국 런던교통공사와 협약을 체결한 후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 2025년 1월 개통 예정이다. 한국 수출신용기관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국내외 금융기관 15곳의 대주단과 사업자금 조달에 대한 금융약정을 체결해 공사비 10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했다.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
런던의 실버타운과 그리니치를 연결하는 실버타운 터널은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 연장 1.4㎞,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터널 2개소를 신설하는 공사다. SK에코플랜트는 시공에도 참여했다. 스페인 페로비알 아그로망, 영국 밤 누탈과 함께 시공 컨소시엄(지분 20%)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교통이 혼잡한 런던의 공사수행 환경에서 트윈(쌍굴형식) 하저(河底)터널을 건설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공사 조건을 뚫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터널 굴착을 위해 조립하는 대구경 TBM(Tunnel Boring Machine)은 지름이 약 11.9m, 길이가 82m, 무게는 1800t이다. 영국에서 지금껏 사용된 TBM 직경 중 가장 크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다수의 해외 인프라 민관협력(PPP)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2016년 12월에 준공해 운영 중이다. DL이앤씨와 함께 수주한 차나칼레 교량·도로는 최근 개통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는 지난해 8월 금융약정을 완료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시공 중이다. 노르웨이 고속국도 사업도 실시협약과 금융약정 체결을 마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해외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러한 개발형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건설사, 금융투자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로고SK에코플랜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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