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차기 정부가 北에 기민하게 대응하도록 당선인과 계속 협력"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2.03.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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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3.24.[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3.24.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차기 정부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긴급한 안보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당선인 측과도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NSC 발언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파기하는 것으로 유엔안보리 결의에 위반될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험을 야기하는 것"이라며 "이를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매우 비상하고 엄중하다. 지금은 정부 교체기로 안보에는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우리의 굳건한 군사적 대응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안보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비핵화를 달성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을 외교적 길로 조속히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북한이 평양에서 화성-17형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1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초소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2.03.16.[파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북한이 평양에서 화성-17형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1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초소에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2.03.16.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NSC 직후 참모회의를 소집해 "당선인에게 오늘의 상황과 대응 계획을 브리핑하고 향후에도 긴밀히 소통하라"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지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서 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긴급 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며 "한반도와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50분부터 4시30분까지 개최된 NSC 긴급회의에선 원인철 합참의장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동향과 대비태세를 보고했고 향후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정부 교체기에 안보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모든 대응 조치를 철저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당선인 측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길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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