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소식에 주가 강세 "매출 합산액만 4조원"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2.03.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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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1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냉동고에 아이스크림이 진열돼 있다.  2021.3.1/뉴스1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1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냉동고에 아이스크림이 진열돼 있다. 2021.3.1/뉴스1


롯데제과 (180,300원 ▲900 +0.50%)롯데푸드 (311,000원 ▲6,500 +2.13%) 합병 소식에 두 회사 주가 모두 강세다.

24일 오후 2시 20분 기준 롯데제과는 전거래일대비 8000원(6.90%)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푸드도 전거래일대비 1만7500원(5.35%) 오른 34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롯데제과는 롯데푸드 흡수합병을 공시했다. 존속회사는 롯데제과로 롯데푸드는 피합병된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 1일, 신주상장은 오는 7월 20일이다. 합병비율은 롯데제과:롯데푸드가 1:2.8051744다.

두 회사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유는 시너지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양사의 단순 매출 합산액이 4조원에 육박한다"며 "종합식품기업이 탄생한만큼 비용 절감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합병 이후 빙과와 e커머스, 글로벌 부문 우선 통합을 통해 효율화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 연구원은 "양사가 유지, 유제품 등 중복 원재료가 많다는 점에서 구매 효율화만 가시화되더라도 상당한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빙과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국내 빙과 시장 규모는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빙과 시장 점유율(4사+수입)은 빙그레가 41%(빙그레 27%+해태 14%), 롯데제과 30%, 롯데푸드 16%, 기타(하겐다즈 등) 12%로 추정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시 점유율은 50% 내외로 점유율 1등 업체가 된다.

아울러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신사업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 연구원은 "양사는 빙과 이외에도 시니어푸드, 건강식품 등 유사한 신사업을 영위하고 검토하면서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합병을 통해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생애 주기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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