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24일 증권일보는 지난해 텐센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5601억 위안(약 106조4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1238억 위안(약 23조5200억원)에 불과했다. 10년래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지난해 하반기 텐센트의 실적 악화는 예고된 부분이다. 장이 아이미디어 컨설팅 대표는 "텐센트의 단기 실적 악화는 현재의 중국 규제 환경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중국 정부는 대대적인 미성년자 게임규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텐센트는 실적 둔화 압력이 커졌지만, 연구개발(R&D) 투자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텐센트의 R&D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518억 위안(약 9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두 배 규모다.
한편 텐센트는 미성년자 게임규제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올해 하반기에 모두 소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게임 '판호' 발급이 재개되면 신게임 출시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 이후 게임 유통허가인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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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텐센트 실적에 대해, 중국 증권사들은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화타이증권은 온라인 광고 및 핀테크 사업부문의 성장성 둔화를 예상하며 2022년과 2023년 매출액 전망치를 각각 2.8%, 3.8% 낮췄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 역시 텐센트의 장기성장을 낙관하지만, 게임 판호 발급의 불확실성 및 규제환경을 이유로 올해 상반기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며 하반기 들어 매출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