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달이'가 안내한 현대차 주총..."상용차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구축"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22.03.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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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장에서 현대차 인공지능 서비스 로봇 '달이(DAL-e)'가 주주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장에서 현대차 인공지능 서비스 로봇 '달이(DAL-e)'가 주주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현대차는 차 반도체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급물량을 최대로 늘려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254,500원 ▼4,500 -1.74%)는 24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 사옥에서 제54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연구개발본부장인 박정국 사장과 국내생산담당 이동석 부사장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임기가 끝난 윤치원 전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유진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가 재선임됐다. 재무제표 승인과 기존 135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증액되는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처리됐다.

장재훈 사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최대 생산·판매를 통해 대기 고객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및 고급차, 고급 트림 비중을 더욱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국내·북미의 성공적 모멘텀을 지속 강화하고 유럽·중국 시장에서는 성공적인 안착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또 "급성장하고있는 전동화 시장을 리딩할 수 있도록 아이오낙5, 아이오닉6, GV60 등 전용 전기차를 활용해 판매를 늘리고 판매 이후 전기차 특화 서비스 패키지를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며 "핵심부품 소싱 이원화, 현지화 확대 등 안정적 생산 운영을 위해 공급망 체계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소 사업과 관련, "상용 차종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인 국내와 유럽, 북미에서의 판매 기반을 구축하고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그린수소 등 수소 산업 핵심 역량 확보 및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약 150여명의 주주가 참석했고, 대부분의 주주들은 온라인 주총으로 몰렸다.주주총회 총 참여 주식수는 1억4286만6350주로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의 71.6%에 달했다.


현대차는 자사가 추진하는 로보틱스에 대한 주주의 이해도와 친숙도를 높이기 위해 주총 현장에 자체 개발한 서비스 로봇 '달이(DAL-e)'를 전시했다. 달이는 현대차 사옥 1층에서 주총에 참석하는 주주들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며 "현대차 주주총회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 상무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로봇 지능사회 구축을 통한 글로벌 시장 선도'를 주제로 로보틱스 사업의 목표 및 달성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주주들은 로봇기술이 기존 자동차 산업 및 신사업과 어떠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코로나 이슈와 반도체 수급이슈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높은 경영실적 달성한 점과 중간배당 지급, 전년도보다 높은 배당금액,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등 주가관리에 애써주신 점 주주로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시대에 현대차가 이사회의 다양성, 투명성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외이사들이 앞으로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차의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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