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견 자리에서 백 사장은 대우건설이 수행하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알포 항만 공사의 수행 현황을 설명했다.
이라크 정부는 총 사업비 53조원을 투입해 2041년까지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 위치한 알 포(Al Faw) 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개발한다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이라크 정부는 대우건설이 알포 항만에서 보여준 검증된 시공 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정부 차원의 협력을 모색중이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국내 항만운영 컨설팅팀을 통해 국내 수출 전진기지 '부산항'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 받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우건설은 민간외교의 첨병으로 정부차원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향후 외국 항만 운영 경험을 쌓아 이를 미래 사업기회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이라크 대표단에는 대우건설이 수행하고 있는 알포 항만 공사의 발주처인 파르한 알-파루투시 이라크 항만공사 사장과 하미드 레산 알라위 베하디리 해군참모장 등 8인의 인사가 포함됐다. 이라크 대표단은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서울과 부산 등지를 오가며 해양수산부 장관과 중흥그룹·대우건설 경영진 면담, 부산신항, 진해 장보고 해군기지,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시공한 거가대교 침매터널 등을 시찰한다.
이라크 교통부 장관은 지난 22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해양개발, 항만운영과 관련한 양국 간의 상호협력을 논의했다. 또 이라크 대표단은 지난 23일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알포항운영 컨설팅팀과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준비한 항만 운영 컨설팅 세미나에 참석했다.
대우건설은 관계자는 "이번 이라크 주요 인사들의 방한을 계기로 이라크 정부와 발주처와의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하고 향후 이라크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