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의 전경련 재가입 아직 계획 없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2022.03.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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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회장취임 1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회장취임 1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SK그룹 회장으로서 지난 2017년 탈퇴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재가입에 대해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재가입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대한상의 회장 취임 1주년(3월 16일)을 앞두고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전경련 재가입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최 회장은 "우리(전경련 포함 경제단체)는 협조하는 다 같은 식구라고 생각한다. 여건이 되면 (전경련 재가입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그 여건이라는 것은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지금으로서는 그러한 여건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시 이야기하면 아직은 가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경련과의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 "전경련 얘기는 제가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전경련하고 대한상의가 라이벌이라는 개념은 없다"며 "경제 단체끼리도 힘을 합하고 '으쌰으쌰'를 잘해야 할 때로 보인다. 반목이나 갈등 그런 건 없다"고 항간의 갈등설을 부인했다.



최 회장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는 개인적으로 친하다고 말하고, 지난해부터 한달에 한번 정도로 경제단체간에 만남을 가지는 등 전경련 포함해서 모든 경제단체는 협조하고 있고, 지금도 그 관계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SK그룹은 선대 창업회장인 최종현 회장과 손길승 SK 회장이 각각 전경련 회장을 맡아 이 단체와는 인연이 깊었다.

하지만 2017년 전경련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같은해 2월 16일 SK는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SK그룹 내 20개 회사가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SK는 전경련에 회비를 내지 않았고 지난해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하면서 전경련 재가입의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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