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CI와 롯데푸드 CI/사진= 롯데제과](https://thumb.mt.co.kr/06/2022/03/2022032317060610779_1.jpg/dims/optimize/)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오는 5월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에 합병을 완료하게 된다. 롯데제과가 존속법인으로 롯데푸드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개인 맞춤화,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식음료사업 환경에 대응하고 글로벌 식품사로 한 단계 도약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합칠 경우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신사업에 대한 확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내수 중심이었던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8개국 현지 법인망을 활용할 수 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빙과류의 중복사업 외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많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롯데제과 입장에선 구매물량이 늘면서 원부자재 가격을 많이 낮출 수 있게 되고 롯데푸드는 해외사업 진출이 용이해진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경영상 중복된 요소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조직은 일원화하고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 통합 롯데제과의 수장은 이영구 대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롯데칠성음료에서 음료와 주류 사업이 합쳐졌을 때 별도 체제 운영되던 점을 감안해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가 푸드 부문을 별개 운영할 수도 있다.
그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CJ제일제당과 오리온에 밀리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리온의 경우 영업이익률 15% 이상인데 롯데제과는 영업이익률이 5%대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제과 경영진에 수익성을 높이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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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비대해진 롯데제과가 HMR 등 사업분야에도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제과가 승부수를 던졌는데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제과·빙과 등 식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