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롯데푸드 합병… 매출 3.7조 초대형 식품기업 탄생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2.03.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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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주총 승인 후 7월 합병회사 출범 계획… 아이스크림 1위 재탈환

사진= 롯데제과사진= 롯데제과


롯데제과 (180,300원 ▲900 +0.50%)롯데푸드 (311,000원 ▲6,500 +2.13%)를 흡수 합병한다. 매출 3조7000억원 이상의 초대형 종합식품기업이 탄생할 예정이다.

양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오는 5월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로 개인 맞춤화,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식음료사업 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식품사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합병해 제한적이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향후 신사업에 대한 확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수 중심이었던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8개국 현지 법인망을 활용한 해외 진출이 용이해진다.



롯데제과는 합병 직후 중복된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을 통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할 경우 해태를 품은 빙그레를 넘어서 다시 아이스크림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롯데제과는 경영상 중복된 요소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의 추세를 반영,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일원화할 계획이다.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한다.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각종 조직·구매, IT(정보기술) 등 인프라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분유부터 고령층을 위한 식품까지 전 연령, 전 생애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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