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 유해물질 누출 방지' 아이디케이랩, 35억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2.03.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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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정 유해물질 누출 방지' 아이디케이랩, 35억 투자유치


환경·안전진단 솔루션 기업인 아이디케이랩(IDKLAB)이 포스코기술투자와 한양이엔지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2019년 설립된 아이디케이랩은 기능성 나노섬유 양산 역량을 갖춘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교원창업기업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가스누출을 검출·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은 특성상 폭발성·질식성·독성·가연성 특수가스와 유해 액상 화학물질이 대량으로 사용된다. 유해 가스나 화학물질 누출시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공장 가동 중단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은 물론 기업평판도 하락한다.

특히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따라 경영책임자의 안전조치 의무가 크게 강조되는 상황에서 작업장 내 안전 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아이디케이랩을 설립한 김일두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석좌교수는 현재까지 337편의 논문, 230건의 특허, 12건의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 전기방사 및 나노섬유 학회에서 기조 강연을 5회 하는 등 나노섬유 연구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아이디케이랩이 개발한 'OBTECT(Observe와 Detect의 합성어)'는 배관을 연결해주는 클램프 위에 직접 체결해 클램프를 감싸는 제품이다. 내화학성이 뛰어난 재질로 되어 있어 화학물질·가스누출을 차단할 수 있다.

차기 신사업으로는 호흡가스 분석 질병 모니터링용 나노섬유 센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치주질환, 천식, 소화기 질환 진단용 휴대형 진단기 개발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운동량 측정 헬스케어 웰니스 기기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디케이랩 관계자는 "생분해성 고분자 섬유 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생분해성 나노섬유 봉합사, 생분해성 창상피복제, 항바이러스·항박테리아 기반 피부암 치료용 나노섬유 필터 개발을 통해 바이오 신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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