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지누스 인수로 신성장동력 확보 …영향 중립"-NH證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3.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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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3일 현대백화점 (48,800원 ▼1,000 -2.01%)지누스 (12,050원 ▼320 -2.59%)를 인수한 것에 대해 "인수로 인한 현대백화점 영향도는 중립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날 지누스 지분 35.8%를 8969억원에 취득했다고 전날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한 구주를 7747억원에 인수하고,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를 1200억원에 취득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기업가치는(유상증자 반영) 100% 지분가치 기준 2조4979억원으로, 계약 체결 전일 지누스 시가총액이 1조2767억원임을 고려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은 95.7%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거래종결일이 오는 5월31일인점을 고려할 때 3분기부터 지누스 실적이 현대백화점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누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238억원, 743억원, 516억원 규모다"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이번 인수는 온라인 부문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주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비전2030을 통해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 백화점 온라인 전문몰 전략 등을 밝힌 바 있다"며 "이를 위
한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누스는 매트리스 등 침실 가구 분야에서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나, 국내 매출 비중은 낮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인수 과정에서 차입금이 6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추후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통해 국내 사업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인수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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