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바리=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브로바리에서 우크라이나 방위군 지휘관이 권총을 쏘며 지원병들의 훈련을 독려하고 있다. 2022.03.22.
군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해병대 제1사단 소속 20대 병사 A씨는 이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입국하려다가 우크라이나 측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휴가 중이던 A씨는 당초 21일까지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한 뒤 버스를 타고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 오픈채팅방에서 "민간인들이 죽어가는 상황에 군인으로서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장면을 직접 보니 무섭기도 하지만 이제 되돌릴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무사히 귀국할 경우 군무이탈·무단출국 등과 관련된 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8일 기준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씨를 포함해 우리 국민 9명이 주변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