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 매서운 성장세…"해외ETF가 견인"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03.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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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KODEX ETF 일평균 거래대금 및 시장점유율 추이. (2022년은 2월말 기준) /출처=한국거래소TIGER-KODEX ETF 일평균 거래대금 및 시장점유율 추이. (2022년은 2월말 기준) /출처=한국거래소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상장지수펀드) 성장세가 매섭다. TIGER ETF는 삼성자산운용 KODEX ETF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5% 포인트 이내로 좁혔다. 거래대금 시장점유율 격차 역시 20%p 이상 따라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한해 TIGER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3013억원으로 시장점유율 7.9% 수준이었다. 이 시점 KODEX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2937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85.9%에 달했다.

TIGER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 4023억원, 2022년 2월말 기준 6167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시장점유율도 7.9%에서 21.2%까지 13.3%p 증가했다. 반면 KODEX ETF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2조2658억원(2021년), 2조1185억원(2022년 2월말)으로 지속 감소했고 시장점유율도 72.8%까지 줄었다. 시장점유율 격차가 26.4%p 줄어든 셈이다.



TIGER 거래대금 증가는 해외 ETF가 이끌었다. 해외 ETF 일평균 거래대금 및 시장점유율을 보면 2020년 KODEX ETF가 일평균 거래대금 817억원, 시장점유율 53.2%로 TIGER(598억원, 39.0%) 대비 다소 우위를 보였으나 2021년과 2022년 2월말까지는 TIGER ETF 거래대금이 1650억원, 216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68.5%로 큰 폭의 우위를 점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신성장 산업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TIGER ETF는 이 흐름에 맞춰 다양한 해외주식 테마형 ETF를 선보였다. 장기 성장성을 바탕으로 출시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7,915원 ▼120 -1.49%) ETF',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16,245원 ▼730 -4.30%) ETF' 등이 투자자들 사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20년 12월에 상장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7,915원 ▼120 -1.49%) ETF'는 한국거래소 상장 ETF 중 순자산 규모 전체 2위에 올랐다. 거래대금 측면에서도 해외 투자 ETF 중 유일하게 작년부터 상위 10위에 들었다.


TIGER ETF는 테마형뿐 아니라 'TIGER 미국나스닥100 (106,155원 ▼1,635 -1.52%) ETF', 'TIGER 미국S&P500 (17,185원 ▼115 -0.66%) ETF'와 같은 해외 대표지수형 ETF에 있어서도 순자산과 거래대금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ETF는 국내 상장된 동일지수 추종 ETF 중 유일하게 순자산 1조원을 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 측면에서도 올해 2월말까지 각각 17위, 18위에 올랐다.

2020년부터 연도별 국내 상장 ETF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 20위권 변화를 살펴보면 TIGER ETF 영토 확장을 더 쉽게 볼 수 있다. 2020년 상위 20위권에 들어간 TIGER ETF는 5종목이었는데 2021년에는 6종목, 2022년 2월까지는 9개 종목으로 증가했다. 이 9개 종목 중 해외 ETF는 4개 종목이다.

해외 투자 수요가 커지고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ETF 인기가 식어가는 상황에서 TIGER ETF는 한국 ETF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높은 상품성을 강점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상승시킨 TIGER ETF 사례를 통해 앞으로 더 다양한 상품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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