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육성나선 소풍벤처스…100억원 규모 펀드 결성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2.03.22 10:35
글자크기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사진제공=소풍벤처스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사진제공=소풍벤처스


액셀러레이터(AC) 소풍벤처스가 100억원 규모의 기후펀드를 선보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기업들의 기후 관련 공시 보고를 추진하는 등 기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에 손을 걷어부친 것.

소풍벤처스는 22일 올해부터 '기후위기에 대응하자'(ACT ON CLIMATE CRISI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임팩트 클라이밋'이라는 이름으로 세 가지 트랙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재원인 '임팩트 피크닉 2호 투자조합'(가칭)을 내달 초 결성한다. 펀드는 총 10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며 100% 민간자금으로만 조성된다.

펀드에는 2010년 전후로 창업한 벤처 2세대 창업가들이 출자자로 동참한다. 스타일쉐어 창업자 윤자영 대표, 크래프톤 공동창업자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 등이 소풍 기후펀드에 출자한다.



소풍벤처스는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주로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약 1억~5억원을 투자한다. 국내 초기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는 펀드는 소풍 기후펀드가 처음이다.

기후테크 창업가를 육성할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내달 진행한다. 기후·환경 분야의 기술전공자와 창업·경영 경험자를 50명 내외로 모집해 교육하고, 이 중 일부를 펠로우로 선정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성장할수록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창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8개월의 교육 기간 동안 월 200만원씩 창업지원금과 함께 멘토링, 사무실도 제공할 계획이다. 창업에 성공하면 시드 투자와 함께 후속투자도 연결한다.


이 밖에도 기후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임팩트 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술이나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창업팀에게 전문가 컨설팅 및 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임팩트 투자사로서 기후 문제에 대한 투자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고, 국내에서 기후기술 창업이 드물었던 만큼 오히려 투자 가치는 크다고 봤다"며 "산업 전반이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