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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등 큐라클·티앤알바이오팹…"바이오 바닥, 이제 투자할 때?"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03.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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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근 큐라클 이사회 의장(오른쪽)이 지난해 10월 떼아그룹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치브레 떼아그룹 회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큐라클권영근 큐라클 이사회 의장(오른쪽)이 지난해 10월 떼아그룹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치브레 떼아그룹 회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큐라클




신약 개발 회사 큐라클 (11,620원 ▲50 +0.43%)은 이달 들어 주가가 60% 가까이 급등했다. 3D 바이오프린팅 기업 티앤알바이오팹 (13,130원 ▼290 -2.16%)은 30% 이상 올랐다. 주요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바이오가 불황일 땐 눈에 보이지 않던 호재가 업종 분위기가 회복되자 투자 수요에 반영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 회사 임원 A씨는 "그동안 바이오 업계의 모든 이슈를 잡아먹은 코로나19(COVID-19) 영향에서 벗어나 이제 개별 기업의 연구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부각되는 시기"라며 "그동안 바이오가 계속 저평가를 받은데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 (19,810원 ▼240 -1.20%)(ABL바이오)가 1조원대 기술이전에 성공하는 등 올해는 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예정된 미국암학회(AACR) 참가 기업의 임상 데이터 발표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21일 증시에서 티앤알바이오팹은 전일 대비 600원(1.29%) 오른 4만725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달 28일 장 중 저점(3만3500원)과 비교하면 약 3주 만에 41% 상승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올해 들어 꾸준히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심근경생 세포치료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며 기술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어 얼굴(악안면) 재건술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며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또 3D 인공피부 특허를 획득하고 효능 개선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잇따른 연구 성과에도 티앤알바이오팹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해 말 5만200원이던 주가는 지난 2월 말 3만3500원까지 떨어졌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저조한 투자심리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티앤알바이오팹의 상승세는 바이오를 보는 시장 분위기가 바뀐 증거 중 하나다. 연구개발 성과가 시장 가격에 반영되고 있단 의미기 때문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이 예고한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가 반등 큐라클·티앤알바이오팹…"바이오 바닥, 이제 투자할 때?"
혈관 기능장애 차단 기술을 보유한 큐라클의 최근 반등은 더욱 눈에 띈다. 바이오 업종 부진 등 영향으로 큐라클 주가는 지난 2월 25일 역대 최저점인 1만185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상장 이후 계약 선급금과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 기준 약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RE)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지속 하락했다.

최근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 이달 들어 주가가 꾸준히 오르더니 어느새 2만원을 넘었다. 지난달 저점의 2배 가까운 가격이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주요 파이프라인에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단 분석이다. 올해 임상 3상 진입 예정인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1', 임상 2상 단계의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CU03' 등이 대표적이다.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메드팩토 (21,250원 ▼250 -1.16%)는 지난 1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병용임상 시험 변경 계획이 부결됐단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메드팩토의 핵심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 문제가 아니란 회사 설명에도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지난 1월 올해 저점인 3만2100원까지 하락했다.

메드팩토는 이후 대장암 환자 대상 NK세포치료제 병용요법 연구자 임상 계약을 맺고 항암제내성 원인 단백질 물질을 규명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최근 주가는 다소 반등해 이날 종가는 3만6300원이다.


이 외에 레고켐바이오 (37,150원 ▼850 -2.24%), 네오이뮨텍 (3,850원 ▼40 -1.03%) 등 주요 신약 개발 기업 역시 이달 주가 상승에 동참했다.

김승민, 이지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의 전반적인 주가 하락으로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실적이 개선되거나 파이프라인 이벤트가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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