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DL이앤씨 정관변경안 등 반대 결정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2.03.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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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민연금이 오는 24일 DL이앤씨 (33,400원 ▲900 +2.77%)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상정되는 정관변경안과 이사보수한도 승인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LG전자, LG이노텍 등이 주총에 상정한 이사보수한도 승인안에 대해서도 반대 결정을 내렸다.



21일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디타워에서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안 △정관일부 변경안 △이사선임안 △이사보수한도 승인안 등 4가지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이 중 국민연금은 정관일부 변경안과 이사보수한도 승인안 2개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DL이앤씨는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CCUS(이산화탄소 포집·사용·저장) 사업,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사업 등 추가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하지 않는다는 조문 추가 △'이사회 결의로 회장·사장·부사장·전무·상무 등 임원을 둘 수 있다'는 내용의 종전 조문 삭제 등 내용의 정관변경을 추진하려고 했다.



국민연금은 이 중 어느 부분에 특정해 반대했는지는 명기하지 않았지만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정당한 사유 없이 의결주체를 변경하여 반대"라고만 밝혔다.

DL이앤씨는 이사 6명(사외이사 4명)에 대한 보수한도를 30억원으로 책정했으나 국민연금은 이에 대해서도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추어 과다하거나 보수한도 수준 및 보수금액이 경영성과 등에 비추어 과다한 경우에 해당하여 반대"라고 결정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에도 이사 5명(사외이사 3명)에 대해 총 30억원의 한도를 책정했으나 실제로는 15억60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23일 주총을 여는 현대위아 (56,700원 ▲1,100 +1.98%)에 대해서는 △안성훈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 △김은호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안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최초 선임 시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인한 독립성 훼손 우려로 반대", 김 후보에 대해서는 "중요한 거래관계 등에 있는 회사(비영리법인 포함)의 최근 5년 이내 상근 임직원에 해당하여 반대"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외에 국민연금은 △신세계 (161,200원 ▲400 +0.25%)(24일, 이하 주총개최일) △신세계인터내셔날 (17,540원 ▲490 +2.87%)(23일) △LG전자 (92,600원 ▲1,600 +1.76%)(24일) △LG이노텍 (186,600원 ▲2,500 +1.36%)(23일) 등 4개사의 정기주총에 상정된 이사보수한도안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마찬가지로 보수금액에 비춰 한도가 과다하거나 경영성과에 비해 보수금액이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한편 현대차 (231,000원 ▼2,500 -1.07%)(24일), 현대모비스 (235,000원 ▲500 +0.21%)(23일), 만도 (32,350원 ▲200 +0.62%)(24일), 한솔케미칼 (191,000원 ▲3,000 +1.60%)(23일), SK디앤디 (11,550원 ▲170 +1.49%)(23일) 등이 상정한 안건에 대해서는 전부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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