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디타워에서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안 △정관일부 변경안 △이사선임안 △이사보수한도 승인안 등 4가지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이 중 국민연금은 정관일부 변경안과 이사보수한도 승인안 2개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DL이앤씨는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CCUS(이산화탄소 포집·사용·저장) 사업,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사업 등 추가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하지 않는다는 조문 추가 △'이사회 결의로 회장·사장·부사장·전무·상무 등 임원을 둘 수 있다'는 내용의 종전 조문 삭제 등 내용의 정관변경을 추진하려고 했다.
DL이앤씨는 이사 6명(사외이사 4명)에 대한 보수한도를 30억원으로 책정했으나 국민연금은 이에 대해서도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추어 과다하거나 보수한도 수준 및 보수금액이 경영성과 등에 비추어 과다한 경우에 해당하여 반대"라고 결정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에도 이사 5명(사외이사 3명)에 대해 총 30억원의 한도를 책정했으나 실제로는 15억60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23일 주총을 여는 현대위아 (55,000원 ▼200 -0.36%)에 대해서는 △안성훈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 △김은호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안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최초 선임 시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인한 독립성 훼손 우려로 반대", 김 후보에 대해서는 "중요한 거래관계 등에 있는 회사(비영리법인 포함)의 최근 5년 이내 상근 임직원에 해당하여 반대"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외에 국민연금은 △신세계 (222,500원 ▼4,500 -1.98%)(24일, 이하 주총개최일) △신세계인터내셔날 (25,300원 ▼100 -0.39%)(23일) △LG전자 (108,100원 ▲500 +0.46%)(24일) △LG이노텍 (288,500원 ▼3,500 -1.20%)(23일) 등 4개사의 정기주총에 상정된 이사보수한도안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마찬가지로 보수금액에 비춰 한도가 과다하거나 경영성과에 비해 보수금액이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한편 현대차 (173,300원 ▲600 +0.35%)(24일), 현대모비스 (207,500원 0.00%)(23일), 만도 (46,600원 ▼100 -0.21%)(24일), 한솔케미칼 (215,000원 ▲1,000 +0.47%)(23일), SK디앤디 (21,700원 ▲150 +0.70%)(23일) 등이 상정한 안건에 대해서는 전부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