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성 라퓨타'? 천상계 같은 구름속 아파트들...올해 한국 최고 사진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2.03.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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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월드 포토그래퍼 어워드 중 대한민국 어워드 금상을 차지한 최원영 작가의 작품. /사진=소니코리아소니 월드 포토그래퍼 어워드 중 대한민국 어워드 금상을 차지한 최원영 작가의 작품. /사진=소니코리아


세계 최대 규모 사진 대회 '소니 월드 포토그래퍼 어워드'(SWPA)의 국내 최종 우승자가 발표됐다.

21일 소니코리아는 글로벌 사진 대회 '2022 SWPA'의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 최종 우승자를 발표했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SWPA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 대회로, 내셔널 어워드를 통해 매년 각 국가별 최고의 사진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211개국에서 총 34만장 이상의 사진이 출품됐다.

수상작에 대한 평론은 파인아트 풍경 사진가인 김주원 작가가 진행했다. 김 작가는 2017년 한국인 사진작가 최초로 '소니 글로벌 이미징 앰버서더'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 부문 수상자는 △최원영 작가('A City Among The Clouds'·금상) △최우근 작가('Untitled'·은상) △박정운 작가('Curve and Contrast'·동상) 등 3명이다.

금상을 수상한 최원영 작가의 'A City Among the Clouds'는 북한산에 올라 일출과 동시에 구름에 뒤덮인 도심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다. 최 작가는 "북한산에 여러 번 오르면서 운 좋게 해당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다"며 "서울 도심의 단조로운 건축물을 화려한 건축물로 변화시켜준 대자연에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주원 사진가는 해당 작품에 대해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를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작품"이라며 "평소 빽빽하고 답답하게만 보였던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작가의 감각과 감성으로 신선하고 새롭게 표현됐다"고 평했다.



/사진=소니코리아/사진=소니코리아
은상을 수상한 최우근 작가의 'Untitled'는 유리에 반사된 빛이 혼자 걷고 있는 한 여인을 비추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김주원 사진가는 "빛과 공간이 만들어내는 이런 아름다운 마법에는 어떤 수식어도 필요하지 않다"며 "작품 제목처럼 작가는 말이나 글로 설명을 덧붙일 필요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소니코리아/사진=소니코리아
동상을 수상한 박정운 작가의 'Curve and Contrast'는 화려한 색감의 한복을 입은 인물을 담아낸 작품이다. 김주원 사진가는 "모델, 배경, 라이트, 구도 등 사진의 다양한 미학적 요소와 기술적인 테크닉이 잘 반영된 사진"이라며 "오른쪽에서 모델을 비추는 빛과 배경에서 후광 효과를 주는 빛, 정면에서 인물과 배경을 비추는 보조광을 사용해 어두운 배경 속 화려한 한복을 입은 인물을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소니코리아는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의 모든 수상자에게 자사 디지털 기기를 부상으로 제공한다. 금·은·동상 수상자는 각각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lpha 7R IV', 풀프레임 카메라1 Alpha 7C, APS-C 타입 미러리스 카메라 'Alpha 6400'을 부상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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