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26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경찰청 기동단에서 열린 대테러 훈련에서 경찰특공대 저격수가 건물 안을 조준하고 있다. 2021.11.26/뉴스1
2017년 이라크에 파병된 캐나다의 스나이퍼(저격수)는 3.5km 거리에서 저격을 성공한 적이 있다. 국방부 시설(포털에서 확인 가능한 국방부 청사 어린이집 기준)부터 마포대교의 교량 중간 쯤 되는 곳까지 거리다.대통령 집무실의 국방청사 이전계획을 밝힌 윤 당선인은 첨단 경호와 개방성에 주안점을 뒀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 발표를 한 20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2022.3.20/뉴스1
국방부 및 인접한 합동참모본부에는 핵무기가 서울 상공에서 터졌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EMP(전자기펄스)로부터 보호하는 방어 시스템까지 갖춰져 있다. 하지만 국방청사에서 외부와 노출된 공간 경호 대책이 관건인 것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오픈(노출)돼 있기 때문에 경호를 안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고층에서 저격 라이플(소총)로 저격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그럼 사실 방법이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이 18일 오후 새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 미군부대 헬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2.3.18/뉴스1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변이 개발돼 엄청난 고층 건물들이 들어왔는데 헬기장도 볼 수 있다"며 "국방부, 합참이 같이 쓰는 헬기장을 우리가 인수 받으려면 몇 년 걸리는데 대통령이 헬기로 가는 동선이 100% 미군에게 노출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윤 당선인 측은 "헬기장 부지는 이미 2월 말 우리 측에 반환됐고, 3월2일부로 우리 측에서 운용·통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경호 기술의 첨단화'를 언급하며 '경호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고했다. 이날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인은 경호 패러다임의 전환과 관련해 "경호 기술도 상당히 첨단화돼 있고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데 불편함 없도록 경호체계도 바꿔나갈 생각"이라며 "대통령이 일하고 있는 모습과 공간이 국민들께서 공원에 산책나와서 얼마든지 바라보게 한다는 정신적 교감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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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국가 최고 의사 결정하는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이 지켜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당선인 측은 "마포대교 상단에서는 고층건물로 인해서 헬기장 저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