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의 우크라 침공 여파…한국 R&D기업 '연쇄 타격'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2.03.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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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협 'R&D 기업' 피해조사 결과
기업 333개 중 194개 직·간접 피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나라 연구개발 기업도 연쇄 타격을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나라 연구개발 기업도 연쇄 타격을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나라 연구개발(R&D) 기업 58.3%가 직간접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지난 10일부터 엿새간 '러의 우크라 침공으로 인한 R&D 기업 실태'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기협 조사에 응답한 R&D 기업은 총 333개사다. 이중 194개사(58.3%)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 기업 80.9%는 △원자재 가격 및 수급 문제(27.2%) △거래·생산 차질(26.0%) △결제 피해(16.7%) △협상 중단(12.1%) 등과 같은 직접 타격을 입었다. 기업 19.1%는 기술자 교류 등과 같은 간접 피해가 발생했다.



러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피해를 입은 항목. /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러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피해를 입은 항목. /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우리나라 기업은 주로 러시아와 거래에서 피해를 봤다. 피해 기업별 거래 국가는 △러시아(44.1%) △우크라이나(15.1%)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9.2%) △벨라루스와 인접국(31.5%)으로 조사됐다.

피해 기업들은 정부의 R&D 지원책으로 △긴급 자금지원(40.4%) △추가 R&D 세액공제 지원(30.4%) △시험용 부품·재료 공급 지원(18.7%) △기술협력 활동 지원(7.6%) 등을 요청했다. 특히 기술상담회 취소에 따른 새로운 기술협력 파트너 물색 지원, 러시아와 공동 연구사업 추진방안 등을 강구해달라고 했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우수 기술을 보유한 나라로 최근 기술상담회 등 우리 기업들과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기업의 R&D추진에 타격이 예상되므로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해 기업들이 요청한 정부 지원책. /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피해 기업들이 요청한 정부 지원책. /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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