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
17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 해외여행 후 귀국한 여행객 2명이 기존 오미크론(BA.1)과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가 결합한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행객들은 수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별한 치료는 필요로 하지 않는 상태라는 게 보건부의 설명이다.
BA.1과 BA.2가 결합한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전파력과 증상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부 최고행정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이 변이가 이스라엘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치명률이 높은 델타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이 섞인 '델타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만한 바이러스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 사례가 적고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은 것으로 판단돼서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바이러스학자 에티엔 시몬-로리에르 박사는 뉴욕타임스에 "델타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오미크론과 매우 유사해 신체가 이 변이를 오미크론처럼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