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주 대체할 선수인데? "김하성, 백업 수준은 될까" 美 언론 혹평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2.03.1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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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김하성.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스타 유격수'가 빠진 자리의 1순위 대체 후보로 등극했다. 하지만 여전히 현지에서는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미국 ESPN은 16일(한국시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의 부상 이탈에 따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팀 내 상황에 대해 소개하며 김하성의 이름도 언급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스프링캠프 합류 후 지난 15일 왼 손목 골절상이 있음이 밝혀졌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타티스 주니어는 몇 달 전 부상을 당했지만 최근 증세가 더 악화됐다"고 소개했다. 12월 초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다쳤던 부위가 한 달 전부터 심해진 것이다.

부상 사유야 무엇이든 샌디에이고는 3개월 정도의 결장이 불가피한 타티스 주니어를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프렐러 단장이나 밥 멜빈 감독 모두 김하성을 언급하고 있다. 매체 역시 "샌디에이고는 팀 내부에서 유격수를 찾는 데 전념하고 있고, 이것은 김하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하성 본인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인 것은 아니었다. "빅리그에서 평균 이상급 수비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수비를 호평한 매체는 "타격에서는 다소 힘든 시즌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카우트들의 발언을 언급한 매체는 "한국이나 일본에서 온 선수들의 공통점인 '빅리그의 구속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가 빅리그 대체 선수 수준으로 올라올지 의문이 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117경기에서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OPS 0.622를 기록했다. 가끔씩 터진 장타는 인상적이었지만 전반적으로는 평균 이하의 성적이었다. 타티스 주니어가 어깨 탈구와 코로나19로 빠졌을 때 주전 기회를 얻었음에도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만약 김하성의 타격이 지난해와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나마 꽉 잡고 있는 제1백업 역할도 위태롭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팀 내 최고 유망주인 CJ 에이브럼스(22)가 마이너리그에서 대기하고 있다. 그가 4월 이후 빅리그 승격이 확정된다면 김하성의 자리도 위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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