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갈등에 코로나까지 휘청이는 中…관련 ETF 수익률 30%↓](https://thumb.mt.co.kr/06/2022/03/2022031616255569381_1.jpg/dims/optimize/)
국내 상장된 중국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1개월 수익률이 -30%를 기록하는 등 맥을 못추고 있다. 그러나 개인들은 오히려 관련 ETF를 사들이며 반등에 베팅하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 중국 기술기업 30곳의 주가를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의 수익률도 모두 -20%대에 그쳤다.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의 수익률은 -23.03%이고, △'TIGER 차이나항셍테크'의 수익률은 -22.81% △'KINDEX 차이나항셍테크' -22.68% △'KBSTAR 차이나항셍테크' -22.64%다. 이외에도 중국 관련 ETF들은 -10%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이 중국 기업에 압박을 가하는 이유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꼽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등 압박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4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에서 만나 러시아아와 행동을 같이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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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것도 증시에 타격을 줬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완화될 전망이었던 중국의 방역정책이 되려 강화되고 있어서다.
신승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양회 등 주요 이벤트 이후 방역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해졌다"며 "리커창 총리 역시 전인대에서 강력한 방역 정책을 유지할 것을 시사했고, 지린성 장춘 시에 이어 인구 1700만명의 선전시까지 전면 봉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이에따라 중국 리오프닝 산업에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기대했던 인프라 투자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중국 관련 ETF를 사들이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한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와 KODEX 차이나H레버리지 ETF를 각각 304억2600만원과 197억3300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까지는 중국과 홍콩 증시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중국 실물지표는 양호했지만, 방역 강화로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경제활동 차질은 중국 소비 둔화와 글로벌 공급 병목 완화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 "단기적으로 홍콩증시 반등 트리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 완화, 중국의 반독점법 최종안 발표, 향후 더 큰 규모의 중국 본토 자금 유입 등이 있다"며 "이를 확인할 경우 홍콩 증시가 반등할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홍콩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을 다소 줄이기를 권유한다"고 했다.